-1% vs +26%…또 웃지 못한 개인투자자 [2023 증시 결산①]

신재근 기자 2023. 12. 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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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는 올 한 해 국내증시를 결산하고, 내년도 증시 이슈를 미리 점검해 보는 기획 시리즈를 연속 보도합니다.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에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서서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면서 내년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 가능성을 주가에 미리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기자> 개인과 외국인, 기관 각 투자주체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을 비교해 봤는데요.

이에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G20 국가 평균(3.1%)에 한참 못 미친 1%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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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한국경제TV는 올 한 해 국내증시를 결산하고, 내년도 증시 이슈를 미리 점검해 보는 기획 시리즈를 연속 보도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올해 증시 흐름과 투자 성과를 숫자로 하나하나 정리해보겠습니다.

증권부 신재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신 기자,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 전 세계 주요국 증시와 비교를 해 봤다고요?

<기자> 올초부터 지난 8일까지 G20 국가의 24개 지수 수익률을 비교해 봤는데요.

올초 이후 코스피는 12.6%, 코스닥은 22.2% 각각 올랐습니다. 24개 지수 중 코스피는 상위 13번째, 코스닥은 6번째로 순위가 높았습니다.

물론 올해 폐장까지 아직 보름가량 남았지만, 지난해 코스피가 꼴찌 수준인 전체 22위를 기록한 걸 감안하면 순위가 9계단 오른 겁니다.

코스닥도 지난해 16위에서 올해 6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지수 반등을 이끈 건 코스피는 ‘반도체’, 코스닥은 ‘2차전지’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 기간 삼성전자는 30% 넘게 올랐고, 하이닉스는 70%나 상승했습니다. 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감에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서서히 나아질 기미를 보이면서 내년 반도체 부문 흑자 전환 가능성을 주가에 미리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올해 코스닥시장 상승을 주도한 건 단연 ‘에코프로그룹주’였는데요. 에코프로는 올초 대비 주가가 한때 15배나 급등했고, 에코프로비엠 역시 6배 올랐습니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을 뛰어넘었고,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앵커> 개인이 올해 2차전지 종목들을 어마어마하게 사들이지 않았습니까. 반면 수익률은 외국인, 기관에 한참 못 미쳤다고요?

<기자> 개인과 외국인, 기관 각 투자주체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을 비교해 봤는데요.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와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종목을 주로 담았습니다.

히지만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요. 양극재 등 2차전지 원료 사업을 하는 종목 수익률은 양호했지만, 삼성SDI 등 배터리 셀 업체와 화장품주인 LG생활건강 수익률이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나란히 평균 30%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는데요. 외국인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렸고, 기관 역시 반도체 등으로 수익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17조 원 이상을 순매수했습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의 2배에 맞먹는 수치입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개인이 많이 산 종목은 평균 42% 올랐고, 외국인이 많이 산 종목은 평균 135%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에코프로비엠이 200% 넘게 올랐지만, 파두와 스튜디오드래곤, 천보가 각각 두 자릿수 하락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2개 종목만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큰 수익을 거뒀습니다.

기관 매수 포트폴리오에 들어간 종목들은 평균 70%가량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앵커> 다시 지수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올해 지수가 반등하긴 했지만, 매년 G20 국가 내 순위가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상위권 도약이 좀처럼 쉽지 않은 이유가 뭡니까?

<기자> 먼저 수출 경기 둔화에 따른 ‘경제성장 정체’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분기별로 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매분기 지난해와 비교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수출 비중의 약 30%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은 15개월 연속으로 역성장 했는데요.

여기에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경기가 부진한 것도 수출 부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G20 국가 평균(3.1%)에 한참 못 미친 1%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체 상장사 실적도 급감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통틀어 실적 추정이 가능한 전체 306개 상장사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을 비교해 보니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5%나 줄었습니다.

증시 경쟁력이 낮아진 이유를 ‘중국 경기 리스크’에서 찾는 시각도 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크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상 중국 경기가 흔들리면 우리 경제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위안화나 중국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국내 증시도 출렁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때문에 근시안적으로 국내 증시를 부양하는 정책을 쓰기보다 정권을 가리지 않고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잠시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한 /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 중국 시장 의존도가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섰거든요. 전반적인 우리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향상과 동시에 우리 원부자재의 조달성 차원에서도 지금과 같은 중국에 대한 기형적 의존 구조를 바꾸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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