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광고 “짜증나요”...인스타·페북 떠나는 한국인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2. 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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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로고. (출처=AFP 연합)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가짜뉴스와 사기 광고가 범람하지만 피해 구제와 근본적 대책 마련은 지지부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타에서 운영하는 사진·영상 중심 SNS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의 지난 11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1865만명으로 집계됐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로 지난 8월(1925만명)부터 9월(1901만명), 10월(1885만명)까지 서서히 감소하면서 결국 19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 결과로, 아이지에이웍스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분석해 결과를 도출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021년 짧은 영상을 제작·게시하는 ‘릴스’ 서비스 시작을 기점으로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로부터 인기를 끌며 대세 SNS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MAU 수가 감소하면서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때 국내 SNS 1위였던 페이스북 MAU는 지난 2월(980만명) 처음으로 1000만명을 밑돈 데 이어 지난 11월(894만명)에는 9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모바일인덱스가 앱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래 페이스북 월 이용자가 900만명에 미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이용자 이탈 가속 현상은 플랫폼 내 가짜 뉴스와 사기 광고가 범람해 이용자 불편을 초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즉각적인 피해 구제와 근본적 대책 마련에 미온적인 메타의 태도도 불을 지폈다.

메타의 주 수입원은 광고다. 정치 영역까지 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보니 메타에서 가짜 뉴스가 자주 생산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인 소식이 올라오던 뉴스 피드에 어느새 기업·단체의 광고·홍보성 게시글이 많이 보이면서 이용자 흥미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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