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비웃듯…3억짜리 신형 마이바흐 갈아탄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전용차를 신형 벤츠 마이바흐 차량으로 바꾼 정황이 포착됐다.
11일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지난 8일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전용차를 타고 촬영 현장에 도착해 내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 때 차량 후면에 독일차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마크가 보인다. 해당 모델은 ‘S650’로 식별된다.
이 차량은 2019년부터 출고된 신형 벤츠 마이바흐 차량으로 추정된다. 옵션을 추가하지 않은 기본가격은 3억1540만원이다. 사치품으로 분류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수출 금지 대상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때 열차에 전용차 마이바흐를 싣고 갔지만 당시 차량에는 마이바흐 마크가 보이지 않았다. 최근 한두 달 사이에 김 총비서의 전용차가 교체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와 마이바흐 S62를 전용 의전차량으로 이용했다. 2018년 김 위원장의 ‘방탄 마이바흐’ 전용차량 2대가 8개월간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등 6개국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북한은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옷과 시계, 펜, 가방 등 사치품을 꾸준히 들여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10월 “연간 수억에서 수십억 원 상당의 김 총비서 일가 사치품이 수시로 북한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코로나19 봉쇄로 반입 규모가 일시 위축됐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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