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KB손해보험, 대한항공 날개 꺾고 첫 연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연패에서 탈출하며 기세가 오른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까지 잡았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로 역전승했다.
반면에 1위 우리카드를 쫓느라 갈 길이 바쁜 2위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 발목이 잡히며 처음으로 3연패에 빠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현 기자]
▲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10일 열린 2023-2024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 KOVO |
12연패에서 탈출하며 기세가 오른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까지 잡았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로 역전승했다.
앞선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꺾고 12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던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달렸다. 승점 13(3승 12패)을 쌓으며 6위 현대캐피탈(승점 13·3승 11패)을 따라잡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순위 상승은 다음을 기약했다.
반면에 1위 우리카드를 쫓느라 갈 길이 바쁜 2위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 발목이 잡히며 처음으로 3연패에 빠졌다.
연패 끊고 달라진 KB손해보험, 대반전 일으켰다
출발은 대한항공이 좋았다. 1세트 17-17로 맞서다가 서브 에이스와 퀵 오픈을 성공한 정한용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고, 세트 포인트에서 임동혁이 퀵 오픈을 터뜨리며 먼저 웃었다.
그러나 2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두 팀은 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25-25 듀스를 맞이했다.
29-29까지도 승부는 결정 나지 않았다. 이때 대한항공은 정한용의 퀵 오픈이 빗나갔고, 다시 칼자루를 쥔 KB손해보험은 홍상혁이 재치 있게 밀어 넣기를 성공하면서 힘겹게 2세트를 따내고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에 끌려갔으나,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16-19로 지고 있다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홍상혁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반면에 대한항공은 범실을 쏟아냈다. 한선수가 속공 토스 범실을 하고, 임동혁은 공격을 시도하다가 네트를 건드리면서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기회를 잡은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도 비슷했다. 두 팀이 접전을 벌이다가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후위 공격과 상대의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정지석의 퀵 오픈을 한국민이 가로막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 프로배구 KB손해보험 홍상혁이 10일 열린 2023-2024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비예나는 후위 공격으로만 무려 20점을 올리는 등 올 시즌 개인 최다인 43득점(공격 성공률 68.33%)을 폭발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도 임동혁이 역대 개인 최다인 42득점(공격 성공률 66.10%)으로 맞서 싸웠으나, 3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반면에 KB손해보험은 범실이 18개에 그친 것도 승리의 비결이 됐다.
또한 홍상혁의 활약도 컸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 홍상혁은 14득점으로 KB손해보험 공격의 한 축을 맡았다.
대학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홍상혁은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KB손해보험에 입단했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황경민이 늑골 부상으로 빠지며 기회가 찾아온 홍상혁은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발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홍상혁의 활약 덕분에 비예나가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한 부담을 덜고 더 강력한 공격을 선보였다. 홍상혁이 앞으로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KB손해보험은 황경민이 돌아오기 전에도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외국 반도체업체의 뼈아픈 지적... 윤 대통령이 망치고 있다
- "문 대통령의 손준성 검사 유임, 윤석열 '검찰 쿠데타' 길 깔아줬다"
- '김건희 명품백' 의혹, 이대로 놔둘 건가
- '서울의 봄' 정해인 실존인물 보려고, 서울현충원에 100명 모였다
- 1호 관광열차 '바다열차', 이렇게 멈춘다니 허탈합니다
- 우상호·이성헌 없는 24년 만의 총선, 서대문갑 다음 '선수'는?
- 김건희 특검법, 대구·경북 67%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 말라"
-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60대 하청노동자 사망... 비소 중독 추정
- 일본이 제공한 공짜여행, '귀족관광단'의 실체
- 낙동강 독수리식당, 올해도 문 열었지만... 도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