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전시]성태진 개인전 '내 모든 날과 그때'·장 마르크 톰멘 개인전 '이클립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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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전시는 '태권브이'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서사 구조를 통해 관객에게 회화, 설치미술 등을 통한 인간적 희망과 믿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태권브이라는 대중적 상징을 중심으로 작가는 우리 삶의 근본적인 인간성을 탐구한다.
전시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목판에 새겨진 로켓펀치는 불확실한 우리 삶의 가능성과 희망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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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이주의 전시는 전국 각지의 전시 중 한 주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전시를 정리해 소개합니다.
▲성태진 개인전 '내 모든 날과 그때' = 이길이구 갤러리는 성태진 작가의 개인전 '내 모든 날과 그때'를 진행한다. 전시는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하며, 대중적 아이콘을 통해 우리 삶의 본질적인 인간 본연의 특성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장을 마련한다.
전시는 ‘태권브이’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서사 구조를 통해 관객에게 회화, 설치미술 등을 통한 인간적 희망과 믿음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태권브이라는 대중적 상징을 중심으로 작가는 우리 삶의 근본적인 인간성을 탐구한다. 애니메이션 속 로봇을 인간화시켜 일상 속에서 종종 간과되는,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들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작품들은 사회적 무관심과 소외당하는 이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는 동시에 관객에게 삶의 희로애락을 풍자적으로, 그러나 진한 감동으로 전달한다. 작가는 전통적인 나무판에 글과 그림을 새기는 과정을 거듭해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이 고유한 방식은 대장경을 새겼던 우리 조상들의 호국 정신을 현대 미술에 반영하며, 개인적 염원과 한국 문화의 정신을 예술 속에 통합한다. 현대 사회의 현실과 제작 기법을 일체화시킨 작가는 태권브이를 한국적 에너지의 상징으로 새롭게 해석한다.
전시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목판에 새겨진 로켓펀치는 불확실한 우리 삶의 가능성과 희망을 상징한다. 우주를 유영하는 로켓펀치의 이미지는 삶의 무한한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이 자신의 삶 속 미완성의 아름다움과 잠재력을 발견하게 한다. 작가는 진정성 있는 인간적 희망과 믿음을 탐구함으로써, 개인의 경험과 한국 문화의 풍부한 상징성을 결합해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문화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예술적 대응을 시도한다.
그림 안에서 작가는 때로는 사회적 무관심과 소외감, 동시대의 기술 발전 속에서도 소중히 지켜야 할 무형과 유형의 가치와 문화적 기억을 되새기게 만드는 기회를 선사한다. 전시는 2024년 1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이길이구 갤러리.
▲장 마르크 톰멘 개인전 '이클립스' =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시각적 표현 사이의 균형에 대한 긴 탐색을 압축하여 무의식적인 선 드로잉을 통해 화면이 지닌 공간적 한계를 개념적으로 확장하는 장마르크 톰맨 개인전을 연다. 전시는 2014년 아트사이드 갤러리 베이징에서 ‘Tome 2’전을 시작으로 2016년 ‘프랑스 추상작가 3인전,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에 이어 국내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장 마르크는 프랑스 출신으로 파리 에콜드 보자르를 졸업하고 현재 그곳에서 학장을 겸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활발하게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9년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추상여운 Sillage’전에 참여했다. 2023년 프랑스 몽트뢰유시에서 의뢰한 추상 프레스코화 기념비를 제작한 작가는 대규모 벽화 등 프랑스 내 여러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 작 ‘Corridor, Delta’와 흑백시리즈 ‘Eclipse’를 함께 선보이며 명도와 대비가 미세하게 전환되는 표현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는 작품의 창의성에 대한 잠재적인 접근으로 볼 수 있다. 단편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을 공간적, 건축적, 자연적 현상으로 상상하게 만들며 채색화는 더 공간감을 형성하고, 흑백은 거리감을 주어 내면적인 표현을 나타낸다.
작가는 색 면의 파열, 파편, 시각적 표현 사이의 균형을 압축하여 무의식적인 선 드로잉을 통해 화면이 지닌 공간적 한계를 개념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즉, 화면을 단순한 그리기의 공간에서 대상을 개념화할 수 있는 공간과 쓰기의 공간으로 확장한다. 페인팅과 드로잉을 모두 포괄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작품은 리듬감과 순수한 조형적 요소로만 만들어낸 역동성이 작업의 주된 특징이다. 그러한 교차성이 작가에게는 추상의 본질로 여겨진다. 우연하지만 의도적인 방법으로 작품이 구성되는데, 이것은 작가가 느끼는 세계다.
“추상성은 문화, 언어, 표현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보편성의 메시지” 라고 말하는 작가는 관람객이 시간을 작고 작품을 관람하길 희망한다고 전한다. 전시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아트사이드 갤러리.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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