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가격 ‘뚝뚝’… 곤경에 빠진 이차전지 업계

김민영 입력 2023. 12. 1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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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업계가 혹독한 겨울을 겪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빠져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튬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90.5위안(약 1만6220원)으로 2021년 8월 10일(90위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튬 가격 급락 원인은 중국의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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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급과잉·전기차 수요둔화 영향
지난해 11월 대비 5분의 1 토막 나


이차전지 업계가 혹독한 겨울을 겪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빠져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튬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튬은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양극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면 호재일 듯 같지만 재고 물량이 많고, 수요 둔화 상황인 이차전지 업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90.5위안(약 1만6220원)으로 2021년 8월 10일(90위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14일 ㎏당 581.5위안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85% 급락했다.


리튬 가격 급락 원인은 중국의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둔화가 꼽힌다. 지난해 리튬 가격이 폭등하자 중국을 비롯한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등 국가에서 광물 생산을 늘렸다. 반대로 전기차 인기는 수그러들었다.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부터 수요가 둔화했고 미국, 유럽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통상 기업엔 원가 절감이라는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양극재 기업은 광물 가격에 연동한 판매 가격(판가)을 토대로 납품 계약을 맺는다. 지금처럼 가격이 급락하면 비쌀 때 사온 리튬으로 만든 양극재를 싼값에 배터리 업체에 넘겨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체가 이런 상황이다. 배터리 판가도 양극재 가격과 연동돼 리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면 배터리 제조업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다. 배터리를 비싸게 팔아 마진을 많이 보는 구조에서 싸게 팔고 적게 남기는 쪽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당분간 리튬 가격이 반등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시장은 올해 34% 성장에서 내년 24%로 ‘감속’할 것”이라며 “주요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폐지, 자동차 배출규제와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연기,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출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리튬 가격은 중국 내 공급 과잉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당분간 ‘V자형’ 반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내년 이후 전기차 수요가 살아난다 해도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호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익명을 원한 한 전문가는 “K배터리 업체들이 고성능 전기차에 주로 탑재되는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등 삼원계 배터리 제품에 집중하다 보니 LFP 배터리 개발 타이밍을 놓쳤다”며 “시장 대응을 위해 LFP 배터리를 하루빨리 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LFP 배터리 출시는 몇 년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2026년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3사 중 처음으로 LFP 배터리 개발을 완료한 SK온은 고객사와 양산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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