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제 인사 ‘회전문’ 임용… 카카오 쇄신 약속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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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의 쇄신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카카오 공동체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회전문 인사'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인 먹튀 논란'이 불거져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인사까지 최근 카카오 공동체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에 이어 크러스트 CFO를 역임한 A씨도 이달 들어 카카오 공동체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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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부진 계열사 임원 속속 복귀
김범수 위원장 쇄신 목소리 무색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의 쇄신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카카오 공동체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회전문 인사’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인 먹튀 논란’이 불거져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인사까지 최근 카카오 공동체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공동체 일부 조직에 임원급 재무 담당 인력들이 보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로 출근하고 있지만 지난 8일 공지된 사내 인사 대상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중 알려진 이는 외부 영입된 최혜령 전 크레디트스위스(CS) 상무다. 최 전 상무는 기업금융(IB) 전문가로 공석 상태인 카카오 재무그룹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홍 전 재무그룹장은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 9월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에 이어 크러스트 CFO를 역임한 A씨도 이달 들어 카카오 공동체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김 전 그룹장이 떠난 직후 그 자리를 꿰찰 것이란 하마평이 돌았던 인물로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송지호 전 크러스트 대표 라인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A씨가 CFO로 근무한 두 계열사가 ‘코인 먹튀 논란’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는 점이다. 앞서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지난 9월 김 전 의장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횡령·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로 꼽혔던 블록체인 브랜드로, 그라운드X가 개발했다. 클레이는 클레이튼을 통해 공개한 코인이다. 클레이튼은 그라운드X가 2019년부터 약 2년간 운영하다가 싱가포르 법인 크러스트로 사업이 이관됐다. 이후 크러스트는 해외 투자사업을 벌이겠다고 홍보했다.
시민단체는 이 과정에서 내부자들(임원진)에게 클레이가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라운드X에서 크러스트로 소속을 바꾼 임직원들이 사업 프로젝트를 직접 담당한다는 명목으로 클레이를 받고, 전 크러스트 직원이 개인회사를 차리고 프로젝트 명목으로 클레이를 받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이다. A씨는 크러스트의 투자 집행 당시 CFO 및 한국 지점 대표자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는 현재진행형이다. 향후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성과가 부진해 사실상 사업을 접게 된 계열사의 CFO에게 중책을 맡기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A씨 외에도 크러스트 소속이었던 임원들은 대부분 카카오 공동체와 계열사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전문 인사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김 위원장의 쇄신 약속도 진정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A씨처럼 계열사에서 논란이 됐지만 다시 공동체로 복귀한 인물들을 세우면 두 줄은 족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2년 10개월 만에 임직원 간담회를 열고 직접 쇄신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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