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천] '신지현 18점 5어시스트' 하나원큐, 3연승으로 단독 3위

차승윤 2023. 12. 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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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가 신지현과 김애나의 활약으로 3연승을 달렸다. 사진=WKBL 제공

부천 하나원큐가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하나원큐는 1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 홈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 6패를 기록한 하나원큐는 용인 삼성생명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하나원큐와 달리 BNK는 에이스 김한별이 복귀하고도 4연패에 빠지고 3승 8패로 5위에 머물렀다.

하나원큐 에이스 신지현이 날았다. 베테랑 김정은이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하면서 팀 전체가 안정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경기 전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김시온과 김애나에게 리딩을 돌아가면서 맡기고 있다. 신지현이 수비도 잘해주고 있지만, (득점에) 리딩까지 하면 부담이 컸다. 정예림 등이 수비에 요령이 더 생긴다면 지현이가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나원큐 김애나. 사진=WKBL 제공

부담을 덜은 덕분일까. 이날 신지현은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점 5어시스트로 팀 득점에 앞장섰다. 김도완 감독이 경기 전 "김시온과 김애나가 10점씩 내줄 수 있다면 팀에 충분히 싸워볼 힘이 생길 것"이라고 언급한 김애나도 13점으로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BNK도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전했다. 돌아온 에이스 김한별이 2득점에 그쳤으나 지난 경기 감을 찾은 이소희 활약이 이어졌다. 박정은 감독은 이소희를 두고 "어깨 부상을 겪은 후 슛 동작 때 어깨가 말리고, 타점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정 효과일까. 지난 경기 활약한 그는 이날도 2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남겼다. 센터 진안도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포워드 한엄지도 11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추격할 때마다 흐름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끝내 패했다.

하나원큐 신지현. 사진=WKBL 제공

경기 승부처는 4쿼터였다. 1쿼터를 접전으로 마친 양 팀은 2쿼터 기세를 탄 하나원큐가 앞서면서 43-33, 하나원큐의 10점 차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BNK는 3쿼터 이소희의 활약을 앞세워 쿼터 중반 연속 득점에 성공해 4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그때마다 하나원큐가 BNK의 맥을 끊고 추가 득점으로 달아났다.

그대로 넘어가는 듯 했던 흐름이 4쿼터 중반 다시 좁혀졌다. 4쿼터 7분 안팎을 남겨두고 10점 차를 좁히지 못하던 BNK는 안혜지의 득점을 시작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쿼터 중반 센터 진안과 포워드 한엄지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단숨에 3점 차가 됐다.

가장 필요할 때 베테랑과 에이스가 해냈다. 김정은이 먼저 페인트존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이어 신지현이 경기 종료 2분 57초를 남겨놓고 외곽에서 림을 가르며 경기를 다시 8점으로 벌렸다. 이날 승리를 확실하게 굳히는 한 방이었다. BNK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안혜지의 석 점이 들어갔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이미 늦은 때였다.

부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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