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최저 평점+혹평…'역대급 참패' 투헬, 선수들에 화살 "오늘 왜 그랬나 자문하라"

김정현 기자 2023. 12.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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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5실점을 내주며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포함한 선수단 전원의 태도를 지적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3실점을 내준 끝에 1-5로 크게 패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뮌헨은 10승 2무 1패, 승점 32로 2위를 유지하며 선두 바이엘 레버쿠젠 추격에 실패했다. 대승을 따낸 프랑크푸르트는 5승6무3패, 승점 18로 7위를 지켰다.

경기에 앞서 뮌헨은 일주일간 푹 쉬었다. 뮌헨 지역에 내린 폭설로 직전 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이 취소된 탓이다. 뮌헨은 지난 2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베를린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인한 안전 문제와 교통 혼잡으로 경기를 취소했다.

경기 당일 경기장 주변 도로가 폐쇄되고 교통 상황이 마비될 정도로 엄청난 눈이 쏟아졌고, 뮌헨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눈은 저녁까지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지만 팬들의 안전과 교통 상황을 고려해 취소가 불가피했다"라고 발표했다.

경기는 1월로 다시 잡히면서 일주일 만에 뮌헨은 공식전을 치렀다. 김민재도 선발 출장한 가운데, 뮌헨은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전반 12분 크로스를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뮌헨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크게 고전했고 공격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역습으로 공격에 의존한 뮌헨은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 등 윙어 자원의 개인 능력에 의존했다. 해리 케인의 전반 24분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외면했다. 

김민재도 실수를 허용했고 이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30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김민재가 차단하러 달려갔다. 김민재는 상대 안스가르 크나우프와의 경합에서 밀렸다. 크나우프는 에릭 디나 에빔베에게 연결했고 에빔베는 박스 안으로 전진하며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뮌헨의 실수는 전반 35분 휴고 라르손의 세 번째 골로 이어지며 자멸했다. 뮌헨의 이번 시즌 리그 첫 3실점 경기가 됐다. 뮌헨은 전반 44분 요슈아 키미히가 사네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만회 골을 넣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 뮌헨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프랑크푸르트의 골망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5분 역습을 허용했고 에빔베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이고 말았다. 우파메카노가 전진한 상황에서 패스미스를 허용하자 뒷공간이 크게 뚫리고 말았다. 

후반 15분 프랑크푸르트는 다시 크나우프의 다섯 번째 골이 터지면서 압도적인 리드를 가져갔다. 뮌헨은 추격에 실패하며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독일 언론 빌트는 이날 처참한 패배를 당한 뮌헨 수비진에게 최저 평점을 매겼다. 독일은 낮은 점수를 좋은 평가의 의미로 매기고 높은 점수를 부정적인 평가로 나타낸다. 김민재 포함 우파메카노, 마즈라위, 알폰소 데이비스까지 모두 양 팀 포함 최저인 6점을 받았다. 이날 투헬 감독도 대응에 실패해 언론으로부터 6점을 받았다. 

투헬은 좌절했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질 만한 경기였다. 하지만 이상한 경기였다. 우린 기대 득점에서 앞섰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가 모든 걸 해냈다"라며 "우리는 5골을 실점했다. 기대 득점은 1.5골에 불과했다. 우리는 잘하지 못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투헬은 선수단의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오늘 많이 이야기할 게 없다. 물론 나는 이야기 할 게 많다. 일주일간 훈련하고 이런 경기를 한다면 이야기해야 한다. 좋은 훈련 주간을 보냈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왜 우리가 이런 경기를 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한다. 우리는 원정 경기를 와서 이기려는 의지, 독함이 없었다"라고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투헬은 또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 개개인의 실수에 대해서 "실수 없이 5실점은 불가능하다. 오늘 그것이 일어났다. 우린 처참히 무너졌다"라며 "오늘 팀 경기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또 나도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선수단과 이 경기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것이고 다음 경기를 위해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사진=Reuters,AP,EPA/연합뉴스, 빌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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