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단장과 임찬규의 유쾌한 신경전 …시상식 무대에서라도 사인을, "도장을 집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현재 FA 신분인 LG트윈스 임찬규가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수상했다.
2011년 LG 유니폼음 입은 임찬규는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LG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지난해 23경기에서 103⅔이닝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에 그치면서 FA 신청을 포기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임찬규는 30경기에서 144⅔이닝을 던지며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맹활약하며 토종 에이스로 굳건한 자리를 지켰다. 임찬규의 활약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LG에 큰 역할을 했다.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임찬규는 "내가 가장 실력이 부족한 것 같다. 야구 잘하는 선수로 거듭나라는 뜻으로 주신 상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직 LG와 사인을 하지 않은 임찬규에게 차명석 LG 단장이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면서 무대에서 임찬규에게 사인하자는 제스쳐를 두 번이나 펼쳤다. 임찬규는 머쓱한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지었다.
임찬규는 "단장님께서 꽃다발을 주셔서 기분이 좋다. 악수를 세게 하시더라"라고 미소를 지었다. 수상 후 임찬규는 "도장을 집에 놓고 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프런트상을 수상한 LG 차명석 단장도 "29년만 우승은 어려웠다. 가장 어려운건 임찬규 FA게약이다. 여기서 도장을 찍어주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임찬규도 LG와의 계약에 대해서 "'딱,빡, 끝'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LG랑 계약하는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닌가"라고 이야기 하며 미소를 지었다.
임찬규의 FA계약은 소속사 대표가 귀국 후 진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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