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천] 김도완 감독 "다음 경기 없다 생각하자" 박정은 감독 "일희일비 않겠다"

차승윤 2023. 12. 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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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 WKBL 제공

여자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상승세를 타고 3연승에 도전한다.

하나원큐는 10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여자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BNK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하위권을 전전했던 하나원큐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다. 2연승을 달리면서 시즌 전적 4승 6패로 5할 승률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3일 용인 삼성생명전과 6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거둔 연승은 무려 2년 10개월 만의 기록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저쪽도 굉장히 중요한 경기일 거라 생각할 거 같고, 오늘도 이 경기를 잡고 가야 3라운드를 여유를 가지고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자고 했다. 오늘 다 쏟아내자, 다음 경기 생각하지 말자, 우리 농구를 하자, 너무 긴장하지도 말고 즐겁게 하자고 했다"며 "팀이 3쿼터에 약한 부분은 조금씩 나온다. 그럴 때일수록 조금씩 침착하게, 여유 있게 하자고 했다. 이기고 있을 때 상대가 쫓아온다고 급하게 하지 말고, 서둘지 말자. 오히려 그럴 때 패스 하나, 캐치 하나, 리바운드 하나에 더 신경쓰자고 했다"고 말했다.

부산 BNK 김한별. 사진=WKBL 제공

BNK를 공략하는 키 포인트는 코트 위로 나서는 김한별이다.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김한별이 돌아와 정상 기량으로 뛰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김도완 감독은 "오늘은 한별이가 뛸 수도 있다. 투맨 게임에서는 안혜지에게 이지 슛을 너무 쉽게 주는데, 고쳐야 한다.이소희에게 3점도 최대한 안 맞아야 하고, 한별이에게는 오펜스 리바운드를 최대한 내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승부처는 리바운드로 봤다. 김 감독은 "상대는 오펜스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 팀이고, 우리는 디펜스 리바운드다. 상대가 공격 리바운드를 최대한 못 잡게 한다면 그 부분에서 승패가 갈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도완 감독은 연승에 분위기가 지나치게 들뜨지 않았다고 기뻐했다. 그는 "선수들의 기분이 들뜨는 건 걱정했던 것보다 덜한 듯 하다. 김정은 등 선배들이 잘 잡아준다"며 "우리 팀에 쉬운 경기가 없다. 매 경기 승수를 쌓아가야 하는 팀이다. 우리뿐 아니라 냉정하게 리그에서 청주 KB와 아산 우리은행을 빼고 세 팀은 서로 승패에 따라 플레이오프가 좌우될 정도로 차이가 작다. 매 경기 그런 긴장감을 가지고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 사진=WKBL 제공

한편 BNK 박정은 감독은 팀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돌아온 김한별에게 큰 기대를 할 상황은 아니나 이소희가 살아나는 기미를 보여서다. 경기 전 만난 박 감독은 "한별이가 오늘 출장한다. 100% 몸 상태는 아니다. 조금씩 뛰겠다고 하더라. 출전 시간을 적게 가져가려고 한다"며 "소희는 슛이 들어가야 분위기가 사는 선수다. 어깨 부상 후 슛할 때 어깨 각도가 많이 말렸더라. 그래서 타점이 본인도 모르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교정해줬다. 그러니 본인도 수월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팀 성적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실망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해야하는 부분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안 되는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준다. 선수들이 무의미하게 분위기가 다운되는 일은 없더라"며 "감독으로 2년 동안 경험한 게 있다. 연패를 해도 팀이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얘기하고, 고쳐야 하는 부분을 수정하도록 팀을 운영했다. 훈련 분위기도 무겁지 않고, 선수들에게는 필요할 때 집중해달라고 한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다. 리듬만 탄다면 훨씬 좋은 경기력이 나올테니 선수들에게도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자고 전했다"고 말했다.

부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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