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군가에 왜 영어 쓰냐"…'서울의 봄' 열풍에 군가도 화제

이소진 2023. 12. 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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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9일만에 누적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의 봄' OST로 사용된 40년 전 군가 '전선을 간다'도 덩달아 화제다.

영상에는 "서울의 봄 보고 여기까지 왔다"는 댓글과 함께 "전투 의지를 소방호스로 냅다 꺼버리는 군가", "노래는 좋은데 가사가 끔찍하다", "영어가 너무 많이 쓰였다"는 비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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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누적 관객 600만명 돌파
2021년 발표 '육군, 우리 육군'과 비교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9일만에 누적 관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첫 1000만 영화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의 봄' OST로 사용된 40년 전 군가 '전선을 간다'도 덩달아 화제다.

이처럼 기존 군가가 호평받는 가운데 2021년 발표한 군가 '육군, 우리 육군'에 대한 비판이 다시금 나오고 있다.

서울 한 영화관에 내걸린 영화 홍보 영상. [사진=연합뉴스]

10일 온라인상에서 군가 '육군, 우리 육군'에 대한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2년 전 유튜브에 게시된 '육군, 우리 육군' 영상에는 '서울의 봄' 개봉 이후 새로운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에는 "서울의 봄 보고 여기까지 왔다"는 댓글과 함께 "전투 의지를 소방호스로 냅다 꺼버리는 군가", "노래는 좋은데 가사가 끔찍하다", "영어가 너무 많이 쓰였다"는 비판이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선을 간다'와 '육군, 우리 육군'을 비교하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에는 "우리나라 군가에 영어를 왜 쓰냐", "실제로 구보할 때 부르냐"는 의견이 이어졌다. 노래 맥락과 거리가 먼 가사와 영어에 대한 반감이 두드러졌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유튜브 영상 '육군, 우리 육군' 댓글 중에는 "훈련소에서 듣다 보니 나름 좋았다", "중독성 있다", "듣자마자 좋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시대 변화와 젊은 세대에 맞춘 군가라는 평도 있다. 한 누리꾼은 "새로운 세대가 군생활하면서 흥겹게 부를 수 있는 군가"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육군, 우리 육군'에 대한 비판은 발표 당시에도 있었다. 육군은 2021년 4월 22일 최초 공개 당시 제목을 '육군, We 육군'으로 했으나, 한글 단체의 반발과 한글 경시 비난 여론에 같은 해 5월 '육군, 우리 육군'으로 제목을 변경했다.

가사도 일부 변경됐다. '고 워리어(Go warrior)', '고 빅토리(Go victory)'를 '강한 육군', '좋은 육군'으로 바꿨다. 하지만 '에이아이(AI) 드론봇', '육군아미타이거(Army tiger)' 등의 가사는 여전히 남아있다.

군가는 사기를 높이고 군인정신과 군사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다. 주로 행진곡풍 선율에 군대 생활과 전투 활동을 담은 가사를 붙이는 게 특징이다. 육군은 1991년도부터 지난해까지 '10대 군가'를 선정해 불렀다. 그러나 현재는 '10대 군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장병 선호도에 따라 군가 수첩에 18곡을 수록하고 있다. 수록된 군가는 '애국가'를 비롯해 '육군가', '진짜 사나이', '전우', '전선을 간다', '조국을 위해' 등이다. 여기에 '육군, 우리 육군'도 포함돼 있다. 2012년엔 가요 같은 군가로 박효신이 부른 '나를 넘는다'를 발표했다. 남매 그룹 악뮤 이찬혁이 2019년 작사·작곡한 '해병승전가'는 '해병대 창설 70주년 군가 공모전'에 당선돼 정식으로 채택됐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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