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살해 뒤 극단선택 시도한 20대 구속…“도주 우려”

김승연 2023. 12. 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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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차주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2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0일 살인과 자살방조 미수 혐의로 A씨(25)를 구속했다.

이상욱 인천지법 판사는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3일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빌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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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주인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20대 남성이 1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승용차 차주를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2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10일 살인과 자살방조 미수 혐의로 A씨(25)를 구속했다.

이상욱 인천지법 판사는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앞서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인천지법에 출석했다. 경찰 호송차에서 내린 A씨는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가리개로 덮고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으며 모자와 마스크도 써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그는 “차주를 왜 살해했나” “살해한 차주와 무슨 관계인가” “극단적 선택은 계획된 것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3일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빌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흘 뒤인 6일 오후 2시30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SUV 안에서 C씨(28)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이후 차량의 차적을 조사해 소유주가 B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같은날 오후 5시50분쯤 B씨의 주거지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B씨와 관련해 타살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던 중 A씨와 C씨를 유력 피의자로 특정해 병원에서 치료를 먼저 마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행 동기 관련 진술은 오락가락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C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처음 만났다”며 “살인 범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경찰은 자살방조 미수 혐의를 받는 C씨는 병원 치료 후 회복 상태를 보고 추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피해자의 관계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A씨가 범행동기를 진술하기는 했지만 황당한 주장이어서 추가로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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