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활동→잠은 고향 가서"…아뽀키, BTS·블핑을 꿈꾸다 [엑's 인터뷰③]

장인영 기자 2023. 12. 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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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국내 최초 버추얼 K팝 아티스트인 아뽀키는 2021년 2월 첫 싱글 '겟 잇 아웃(GET IT OUT)'으로 '버추얼 아티스트'로서 본격 가요계에 발을 내디뎠다. 

현재 메이브, 플레이브 등 수많은 버추얼 아티스트들이 연달아 데뷔,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데는 버추얼 휴먼 시장의 포문을 연 아뽀키의 공도 무시할 수 없을 터다. 

아뽀키는 "처음인 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길의 시작이 된 것 같아서 좋다. 열심히 잘하고 싶은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국내 최초 버추얼 K팝 아티스트'라는 수식어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아뽀키는 "자화자찬 같지만 노래도, 춤도, 아트윅도 조금씩 다 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음악적으로도 곡을 발표할 때마다 아뽀키스러운, 아뽀키만의 색깔이나 장르가 구축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좋아하는 K팝 아티스트들처럼 누군가가 저의 음악을 듣고 '어 아뽀키 노래 같다'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아뽀키는 거문고자리 근처 지구와 닮은 행성에서 지구의 문화, 특히 K팝에 관심이 많아 직접 가수가 되기 위해 지구로 날아와 정착했다.

지구에서 바쁘게 활동하다 보면 고향이 그립지는 않느냐고 묻자, 아뽀키는 "제가 지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도 잠은 고향에 가서 잔다. 조금 전에도 포털을 타고 순간 이동으로 지구에 왔다.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특별히 없다. 무엇보다 지구에서의 시간이 너무 재밌다"고 웃었다.

아뽀키는 무대 위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달리 무대 밖에서는 귀여운 허당미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아티스트 아뽀키로서 무대에 설 때는 쿨하고 카리스마 있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면서도 "평소 아뽀키는 좀 더 날 것의 모습이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말도 너무 많다. 제가 라이브 방송을 할 때는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 많아서 예상 못 한 호탕한(?) 웃음소리에 놀라는 분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K팝을 향한 애정으로 머나먼 지구까지 직접 발걸음 한 아뽀키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서도 K팝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을 과감히 뽐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를 좋아한다는 아뽀키는 "사실 그 두 그룹뿐만 아니라 K팝 아이돌들을 좋아해서 우주에서 음악을 많이 들었다"며 "저는 음악적 색깔이 뚜렷한 팀을 특히 좋아한다. 예를 들어 신곡이 나온 줄 모르고 들었는데 '어? 이 음악 OO팀 스타일의 곡이다' 했는데 맞힐 수 있을 정도로.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외에도 요즘 많은 아이돌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즐겨 듣고 있다"고 전했다. 

추후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관해 고민하던 아뽀키는 "제가 좋아하는 국내 아티스트분들과도 협업을 하면 좋겠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만큼 해외 아티스트분들과도 협업을 해보고 싶다"며 "자신만의 장르를 확실히 구축해 가고 있는 도자캣이나 일본의 엠플로와도 작업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뽀키는 버추얼 K팝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본인의 만족도를 80점으로 자평하기도. 그는 "즐겁게 활동하고 있고 음악적으로도 만족도가 있는 편이지만 아직 못 해본 일이 많다. 오프라인 공연이나 팬들과의 만남 등 앞으로 나머지 20점을 채워가 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국내 다양한 버추얼 아티스트가 나오기까지, 아뽀키의 영향력은 가히 대단했다. 아뽀키는 어쩌면 이 분야의 '선구자' 혹은 '개척자'였다.

"버추얼 K팝 아티스트로서 하나의 영역으로 인정받고 싶다. 그리고 음악적으로는 아뽀키하면 떠오를 수 있는 저만의 색깔을 만들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빌보드 차트 TOP 200 안에 진입해 보고 싶다."

한편, 아뽀키의 더블 타이틀곡 ‘Hashtaggg(해시태그)’와 '스페이스(Space)'를 포함한 정규 1집은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에이펀인터렉티브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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