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먹었던 올리브유, 알고보니 연료용" 유럽 뒤흔든 올리브유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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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올리브유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체포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가디언 등은 스페인 시민경비대와 이탈리아군 헌병(카라비니에리)이 지난달 유로폴과 함께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토스카나, 스페인 시우다드레알 등에 위치한 올리브유 작업장을 급습, 11명을 체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부 유럽에서는 생산되는 올리브유는 중동의 원유와 비견될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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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 11명 체포하고 올리브유 26만ℓ 압수
최하 등급을 최상급 엑스트라 버진으로 속여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올리브유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체포됐다.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주로 공업용으로 쓰는 최하급 올리브유를 고급 식용 올리브유로 속여 판매한 사건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가디언 등은 스페인 시민경비대와 이탈리아군 헌병(카라비니에리)이 지난달 유로폴과 함께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토스카나, 스페인 시우다드레알 등에 위치한 올리브유 작업장을 급습, 11명을 체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일당이 고급 올리브유로 속여 팔던 기름 26만ℓ가량을 압수했다. 이는 ‘람판테’(lampante)라는 최하 등급의 올리브유로 드러났다. 스페인어로 ‘조명용·연료용', 이탈리아어로 ‘밝은 ·눈부신’이라는 뜻의 단어에서 유래한 람판테는 예전부터 식용이 아닌 연료나 공업용으로 사용돼 왔다.
해당 일당은 문서 위조 등을 통해 이 기름을 최상급인 엑스트라 버진 등으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경찰은 이들이 소유하고 있던 9만1000유로(약 1억2900만원)가량의 현금과 청구서도 압수했다.

NYT에 따르면 올리브유를 비롯해 소고기, 해산물 등의 식재료를 이용한 사기 행각은 유럽 경찰 당국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문제다. 과거에는 싼 말고기를 고급 소고기라고 속여 팔거나, 사프란 같은 고급 향신료에 불순물을 섞어 파는 식의 사기가 종종 발각되기도 했다.
이중 올리브유는 사기에 빈번하게 연루되는 식품이다. 2022년 유럽연합(EU)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유럽에서 식품 사기 수사 요청이 가장 많았던 식품이 올리브유였다.
올리브유는 지중해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부 유럽에서는 생산되는 올리브유는 중동의 원유와 비견될 정도로 유명하다. 전 세계 올리브 생산량을 보면 스페인이 압도적으로 1위(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각각 10%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유로폴은 성명을 통해 “가격 인플레이션, 올리브유 생산량 감소, 수요 증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사기 올리브유가 생산된다”고 밝혔다. 올리브유 산업을 주로 다루는 매체 ‘올리브 오일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낮은 등급의 올리브유를 최상급으로 속여 판매하려다가 이탈리아 경찰에 적발된 양은 230만리터에 달한다.
유로폴은 “이 같은 불법 관행은 공중 보건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신뢰를 떨어뜨려 경제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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