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일본 미드필더의 '굴욕'…전반 칼교체에 평점 3점 혹평까지

김명석 2023. 12. 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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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사진=게티이미지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30)가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선발로 출전하고도 전반전만 소화한 뒤 ‘칼교체’. 현지 매체 평점은 3점 혹평까지 이어졌다.

엔도는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만 소화하고 조 고메즈와 교체됐다.

45분 간 엔도는 패스 성공률 93%(42회 시도·39회 성공)를 기록했지만, 두 차례나 공을 빼앗기고 턴오버 7회,  볼 경합 상황에선 9차례 중 4차례만 이겨내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결국 위르겐 클롭 감독은 하프타임 엔도의 교체 아웃을 결정했다. 전반 45분 ‘칼교체’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은 엔도가 교체 아웃된 뒤 역전에 성공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31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하비 엘리엇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27(11승 4무 1패)을 기록, 아스널(승점 36)을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자신의 교체 아웃 이후 팀이 승리를 거뒀으니 엔도 입장에서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사진=게티이미지

현지 혹평 역시 쏟아졌다. 영국 매체 90MIN은 엔도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겨우 3점을 매겼다. 매체는 “상대의 공격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프타임에 교체 아웃된 것에 대한 불만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평점 3점은 이날 리버풀에서 공동 최하점이다. 리버풀 에코 역시 “너무 공을 자주 빼앗겼다”며 팀 내 뒤에서 두 번째로 적은 평점 5점을 매겼다.

이처럼 엔도의 EPL 도전기가 만만치는 않은 모습이다. 엔도는 이번 시즌 EPL 11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나선 건 겨우 4경기였다. 출전 시간은 356분. 슈투트가르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지난여름 1900만 유로(약 271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리버풀에 입성했지만, EPL과 리버풀 클래스에 맞는 선수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전반 45분 만에 ‘칼교체’를 당한 팰리스전 역시 엔도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보여준 교체였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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