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샀으니 끝? 다저스 아직 총알 남았다…"보강 계속될 것"
차승윤 2023. 12. 10. 09:34
"다저스의 보강은 계속될 거다. 더 많은 재능들이 올 것이다."
7억 달러(9240억원)를 썼으나 여전히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29)를 영입하고도 끝이 아닌 시작을 외친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ESPN 등 현지 매체들이 밝힌 계약 규모는 10년 7억 달러.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연장계약으로 맺었던 12년 5억 2650만 달러(5630억원)를 아득히 넘는 숫자다.
연 평균 7000만 달러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오타니 혼자만으로도 중소 규모 구단의 1년 팀 연봉을 넘길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오타니 개인 연봉보다 팀 연봉이 낮은 구단만 8개에 달한다.
아무리 다저스여도 오타니를 데려온 이상 영입을 더하기 어렵다. 그러나 여유가 있다. 오타니가 자신의 연봉을 지불 유예시켰기 때문이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EPSN의 제프 파산 등 현지 저명 기자들은 연봉의 대부분(majority, most)을 지불 유예했다고 전했다. 팀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덜었으면 하는 오타니의 생각 때문이다. 팀을 위한 배려기도 하지만, 데뷔 후 아직 포스트시즌에도 가보지 못한 오타니가 우승을 향해 어떤 열망을 가졌는지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다저스는 그 여유를 아끼지 않고, 계속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다저스 관련 최고의 소식통으로 꼽히는 데이빗 바세 리포터는 오타니 계약 소식과 함께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저스의 보강은 계속될 거다. 더 많은 재능들이 (다저스로)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보강 방향은 선발 투수일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는 올해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훌리오 유리아스가 부진과 여자친구 폭력으로 팀을 떠났고, 수술 후 워커 뷸러가 돌아오지 못했다. 클레이튼 커쇼도 부상자 명단을 오갔다. 바비 밀러 등 신인들로 대체했으나 불안 요소를 남겨놓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연패를 당하고 시즌을 마쳤다.
이미 여러 굵직한 선발 투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였던 딜런 시즈(시카고 화이트삭스) 2020년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겨뤘던 타일러 글래스노 등이 트레이드 유력 상대로 거론된다. 번스와 글래스노는 1년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시즈는 2년 후 FA가 된다.
뉴욕 두 팀의 승부로 좁혀졌다고 전해지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펄로스) 영입전에서도 다시 큰 돈을 쓸 가능성이 남았다. 야마모토의 추정 계약 규모는 3억 달러 이상으로 전해진다. 성공한다면, 다저스의 팀 연봉도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높아진다. 선발까지 채워진다면 그야말로 '역대급' 팀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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