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는 기우였나…뜨거운 열기 속 올해 마지막 상장 ‘DS단석’ [IPO 따상 감별사]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12. 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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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와 달리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분다. 신규 상장하는 종목들이 줄줄이 수요예측과 청약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상장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주자인 DS단석이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원 순환 기업 DS단석은 12월 5~1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회사가 제출한 공모가 희망범위는 7만9000~8만9000원으로, 구주 매출과 신주를 포함해 총 122만주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금액은 964억~1086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631억~5217억원이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면 오는 12월 14~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우려와 달리 IPO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앞서 회사가 제출한 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큰 차이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파두 쇼크’로 IPO 시장이 경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후 IPO 절차를 진행한 LS머트리얼즈과 블루엠텍 등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12월 5일 상장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하루 뒤인 6일 상장한 케이엔에스가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오르며 ‘따따블’에 성공하는 등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마지막 주자인 DS단석의 흥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안정적인 수익과 사업 다각화로 투자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DS단석의 주요 사업은 바이오 에너지·배터리 재활용·플라스틱 재활용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여기에 회사가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2차전지(리튬이온전지·LIB) 재활용과 2세대 바이오디젤(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부문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바이오디젤 부문에서 DS단석의 수출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1%로 2017년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DS단석의 영업이익은 2021년 725억원, 2022년 7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886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654억원을 올리며 지난해의 90%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유진투자증권은 DS단석의 내년 영업이익이 1111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산을 본격화하고 있는 2세대 바이오디젤 실적이 내년 말부터 반영될 예정”이라며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하고 플라스틱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4%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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