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찬란했으나 고독했던 삶…10년 경력 도슨트가 선정한 거장 10명

서믿음 2023. 12. 10.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그런데 전시장에서 마주한 작품은 완전히 색다른 분위기로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평범한 주제를 다뤘지만 박수근의 작품이 유달랐던 것은 그 표현법인데요.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10년간 70개 이상의 전시에서 3000회 이상 해설을 진행한 저자가 근현대 예술 거장 10명을 소개한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이끈 ‘이중섭, 박수근, 이쾌대, 천경자, 나혜석’부터 ‘클로드 모네, 라울 뒤피, 폴 세잔, 르네 마그리트, 에드가 드가’ 등의 해외 화가까지 유명 예술가의 생애를 전한다. 찬란함 이면에 고독함을 간직했던 삶 속에서 그들의 그림의 특별함을 짚어낸다. 또한 그런 작품 등을 둘러보기 좋은 국내 미술관 정보도 제공한다. 남과 북에서 지워져야 했던 비운의 천재 화가 이쾌대를 대구미술관에서 만나보고,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린 박수근을 박수근미술관에서, 바다를 사랑한 화가 라울 뒤피를 하슬아트월드에서 만나보는 식이다.

〈골목안〉은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진행된 〈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한창 도슨트를 꿈꾸며 여러 전시회를 찾아 공부하던 10년 전이었죠. … 포스터로 접한 〈골목안〉은 평범한 일상을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했다고 느껴졌죠. 그런데 전시장에서 마주한 작품은 완전히 색다른 분위기로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마치 돌을 긁어낸 듯한 울퉁불퉁한 표면 때문이었죠. 도대체 어떤 재료를 사용한 걸까요? - p.20, 「기진한 하루에도 선함과 진실함은 늘 곁에 있습니다」 중에서

평범한 주제를 다뤘지만 박수근의 작품이 유달랐던 것은 그 표현법인데요. 그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면 오돌토돌 굉장히 거친 질감이 느껴집니다. … 사실 그의 그림은 저희가 미술관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유화 물감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유화 물감에서 물과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가로로 붓질하여 말리고 이후 세로로 붓질하고 건조하고, 이 과정을 반복한 거였죠. - P.29, 「기진한 하루에도 선함과 진실함은 늘 곁에 있습니다」 중에서

박수근미술관은 자체가 박수근 화백과의 만남처럼 구성되었습니다. 시멘트 칠이 되지 않은 화강석 덩어리로 싸인 벽을 보면 작품 속 화강암 질감이 떠오르죠. 사랑하는 아내 김복순 여사를 처음 만난 빨래터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또 그의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 역시 미술관 주변에서 마주할 수 있고요. 이렇듯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그의 영혼이 녹아 있는 미술관이니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p.39, 「박수근의 이야기와 함께하기 좋은 한국의 보석 같은 미술관」 중에서

소마미술관 〈다시 보다: 한국근현대미술전〉에서 전시 해설을 하던 중, 유독 많은 분들이 발길을 멈추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한 작품 앞에 멈춰 인증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는데요. 저 역시도 한눈에 시선을 빼앗긴 작품,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입니다. … ‘이쾌대’라는 이름이 우리에게 소개되고 그의 작품이 알려지기 시작한 역사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그가 한국전쟁 이후 북한으로 건너갔기 때문인데요. … 분단의 시대에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지워져, 그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었던 화가, 이쾌대의 작품을 함께 되찾아 보겠습니다. - p.46, 「사소한 선택이 파도가 되어올 때, 그래도 장밋빛 내 인생」 중에서

이쾌대 화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이 있는데요. 바로 대구미술관입니다. … 대구미술관은 이쾌대의 〈항구〉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화가가 월북한 이후의 시선을 담은 귀한 작품이죠. 그가 월북 이후에도 붓을 잡고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아주 소중한 흔적이기도 하고요.- p.65, 「이쾌대의 이야기와 함께하기 좋은 한국의 보석 같은 미술관」 중에서

홀리데이 인 뮤지엄 | 한이준 지음 | 흐름출판 | 304쪽 | 1만9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