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바이에른, 충격적인 5실점 대패… 프랑크푸르트에 '비오는 날 먼지 나게' 털렸다

김정용 기자 2023. 12. 1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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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충격적인 1-5 대패를 당했다.


9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방크 파르크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를 가진 바이에른이 프랑크푸르트에 1-5로 졌다.


시즌 첫 패배가 최악의 형태로 찾아옸왔다. 바이에른은 10승 2무 1패(승점 32)로 2위다. 선두 바이엘04레버쿠젠과 승점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7위다. 강호 바이에른을 상대로 전술을 잘 짜 온 프랑크푸르트가 수중전에서 상대 실수를 계속 유발하며 승리했다.


홈팀 프랑크푸르트는 최전방에 오마르 마르무시와 파레스 차이비를 배치하고 미드필더로 디나 에빔베, 휴고 라르손, 마리오 괴체, 안스가르 크나우프를 세웠다. 포백은 윌리안 파초, 로빈 코흐, 투타, 아우렐리우 부타였고 골키퍼는 케빈 트랍이었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을 받치는 리로이 자네, 에릭 막심 추포모팅, 킹슬리 코망을 2선에 세웠고 중원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를 뒀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누사이르 마즈라위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초반에 프랑크푸르트가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가장 먼저 슛을 날린 선수도 크나우프였다.


우세한 흐름을 놓치지 않고 프랑크푸르트가 앞서갔다. 전반 12분 크로스를 마즈라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을 잡은 차이비의 슛이 골대를 맞혔다. 문전에 있던 마르무시가 튕겨 나온 공을 잡아 재빨리 밀어 넣었다.


프랑크푸르트가 슛을 6회나 한 뒤에야 바이에른의 첫 슛이 나왔다. 전반 19분 속공 상황에서 코망의 슛이 떴다. 25분 케인이 빠른 타이밍에 발끝으로 구석을 노리는 위협적인 슛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을 띄우지 않고 기습적으로 땅볼패스가 전달되자, 추포모팅이 이를 받아 슛을 날렸다. 골키퍼를 뚫을 정도로 강한 슛은 아니었다.


바이에른이 경기 흐름을 회복해가던 전반 31분 프랑크푸르트가 오히려 개인기량을 살린 속공으로 추가득점했다. 공격을 시작한 크나우프의 측면 돌파는 김민재가 몸싸움으로 저지했다. 그런데 크나우프의 백 패스를 받은 에빔베가 그대로 문전을 향해 돌진했는데,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 두 명 사이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슛을 노이어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전반 36분에는 키미히의 패스미스를 끊어낸 프랑크푸르트 역습이 폭발적으로 전개됐다. 가로채기를 한 라르손이 문전으로 돌진하며 리턴패스를 받은 뒤 우파메카노를 돌파하고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38분 코너킥을 받은 추포모팅의 헤딩 패스를 케인이 발을 댔는데 수비가 끈질기게 걷어냈다.


전반 44분 자네가 내준 백 패스를 받아 키미히가 모처럼 장기인 오른발 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앞선 실수들을 만회하는 강력한 중거리 슛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감독은 좌우 풀백 데이비스, 마즈라위를 모두 빼고 하파엘 게헤이루, 콘라트 라이머로 바꿨다.


후반 2분 바이에른이 곧바로 돌파 효과를 봤다. 게헤이루의 크로스가 패스 연결 끝에 추포모팅의 아까운 슛까지 이어졌다. 3분 코망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다 날린 슛은 위력이 없었다.


그러나 후반 5분 프랑크푸르트의 골이 또 나왔다. 이번엔 우파메카노의 실수였다. 우파메카노가 빌드업 때 공을 끌고 올라가다가 공을 흘려 상대 속공을 내줬다. 문전으로 파고드는 에빔베에게 고레츠카가 뒤늦게 달려들었지만 막지 못했고, 노이어도 선방 따위는 없었다.


후반 10분 김민재가 상대 롱 패스를 절묘하게 노이어에게 원터치로 전달한 걸 시작으로 바이에른이 반격했다. 그러나 문전 노마크 기회를 추포모팅이 넣지도 못했고, 게다가 오프사이드였다.


후반 15분 프랑크푸르트가 다섯 번째 골을 넣으며 바이에른을 다운시켰다. 마르무시가 문전에서 패스를 받아 돌아설 때는 볼터치가 길었지만 이를 크나우프가 잡아 차 넣어버렸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21분 바이에른이 코망과 추포모팅 대신 세르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그런데 그나브리가 투입 직후 첫 드리블을 시도하다 부상을 당해 자말 무시알라로 다시 교체되며 교체카드가 다 소진돼 버렸다.


후반 31분 프랑크푸르트가 에빔베 대신 닐스 은쿤쿠를 투입했다. 36분에는 마르무시, 크나우프가 빠지고 하세베 마코토, 옌스페테르 하우게가 투입됐다.


후반 39분 우파메카노가 안이한 플레이를 하다 은쿤쿠에게 공을 빼앗겼다. 김민재가 앞을 막아섰고 은쿤쿠의 슛은 빗나갔다.


바이에른은 만회골을 더 넣지 못했다. 프랑크푸르트가 독일 최강팀을 5-1로 대파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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