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구수환 감독, 전쟁에서 펼친 섬김 리더쉽

정진영 2023. 12. 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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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태석제단 제공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전쟁에서 펼친 섬김의 리더십을 소개했다.

구수환 감독은 9일 이태석리더십학교에서 우크라이나에서 목숨을 걸고 피난민을 탈출시킨 아르맨 씨의 강연을 진행했다.

아르맨 씨가 매일 같이 1500km의 거리를 오가며 탈출시킨 사람은 300여 명이다. 우크라이나 판 ‘쉰들러 리스트’라고도 불린다. 아르맨 씨는 미국인이지만 지금도 우크라이나에 남아 전쟁고아와 부상당한 군인들의 친구가 돼 도움을 주고 있다.

이태석재단은 그를 이태석재단 우크라이나 지부장으로 임명하고 그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태석리더십학교(교장 구진성)에서 목숨을 건 탈출, 구호활동의 생생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는 전언. 최근 러시아의 공격으로 아르맨 씨가 돌보던 아이 5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방문을 취소했다가 재단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왔다.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가기 위해 9시간을 걸어 폴란드 국경으로 이동하고, 갑자기 국경이 폐쇄돼 10시간을 기다리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이태석재단은 앞으로 전쟁 고아를 위한 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학교를 지어 기적을 만든 이태석의 정신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구수환 감독은 “전쟁고아를 위한 학교설립은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보고드리겠다”고 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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