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떠난 韓 스트리밍 시장…누가 반사이익?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2. 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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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자회사 ‘트위치’가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트위치는 “한국 운영에 드는 비용이 과도하게 높다”며 “2024년 2월 27일 사업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반사이익을 누릴 업체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새롭게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가 판을 흔들 기회라고 평가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6년 전이었다면 트위터 철수 수혜는 온전히 아프리카TV가 받았을 것”이라며 “현재는 유튜브가 있고, 새롭게 진출한 네이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TV와 트위치 시청자들 사이에 알 수 없는 배타적 분위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의 노력에 따라 트위치 스트리머와 시청자들이 단체로 이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도 비슷한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두 플랫폼 이용자들 사이에 경쟁심이 있고 소위 감성이 맞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아프리카TV BJ를 하다가 트위치 스트리머로 넘어간 이들 혹은 그 반대의 경우 ‘배신자’ ‘변절자’ 프레임이 더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자극적이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어, 예상보다 네이버를 선호하는 스트리머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최근 게임 스트리밍 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베타 테스트에 나섰다. 서비스명은 ‘치지직’이다. 네이버페이에 기반한 편리한 결제 시스템과 네이버 카페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갖춰 빠르게 안착 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트위치 철수 소식이 전해진 뒤 주요 스트리머들과 미팅을 진행,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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