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당겨질까···美 장기채 뭉칫돈 몰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월 7일 기준 최근 1개월간 국내 투자자들은 일본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헤지 ETF’를 7387만달러(약 970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외화증권 투자 내역 가운데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장기채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상승 효과를 노린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스 20년 이상 국채(TLT) ETF’와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채 불 3X SHS(TMF) ETF’도 각각 6244만달러(약 820억원)와 2996만달러(약 39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 역시 전체 외화증권 순매수 상위 10종목 안에 들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1개월간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투자한 채권형 ETF도 미국 장기채 상품이었다.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를 422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ETF’도 106억원 순매수로 뒤를 이었다.
이들 장기채 ETF는 최근 1개월 5~10%가량 상승세를 탔다. 장기채 ETF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최근 한 달 사이 미국 장기채 금리 하락폭이 가팔랐던 덕분이다. 12월 6일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4.317%로 한 달 전(4.831%) 보다 50bp(1bp=0.01%p)가량 떨어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1월 초 4%를 웃돌았지만 12월 6일 3.4%대까지 하락했다. 한 달 새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도 각각 약 60bp, 50bp 떨어졌다.
김대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 매니저는 “장기 채권은 듀레이션이 긴 만큼 높은 변동성에 따라 금리 하락 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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