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공유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밴드 웨스트오브[D:인디그라운드(172)

박정선 2023. 12. 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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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드러내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첫걸음이다. 두렵거나 혹은 창피하거나 또 다른 이유로 슬픔을 감추거나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을 드러냄으로써 우리는 그 슬픔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타인과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된다.

3인조 밴드 웨스트오브(WESTOF, 보컬 김의서·기타 이정민·드럼 정요한)는 자신의 경험을 곡에 담으면서 대중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긴다. 특히 지난 6일 발매된 첫 EP ‘디어 마이 블루버드’(Dear my bluebird)는 보컬 김의서의 슬픔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앨범이다. 이 앨범을 통해 자신의 슬픔의 감정을 쏟아내면서 대중과 더 솔직하게 소통하고자 한다.

ⓒ웨스트오브

-밴드 웨스트오브는 어떻게 결성된 팀인가요?

(의서) 저희 셋은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21학번 동문이에요. 어린 시절부터 대학교에 가서 마음과 뜻이 맞는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첫 앙상블 수업 시간에 정민이랑 처음 만나게 됐습니다. 정민이가 기타 치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죠. 바로 밴드를 같이 하자고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 요한이는 음악적인 취향이나 다른 모든 일들도 통하는 게 많았어요. 그렇게 저희 셋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각자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들려주세요.

(의서) 어렸을 때부터 가사 쓰고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땐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들이 있었어요. 제가 한쪽 귀가 안 들리거든요. 그때 들었던 말들에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표현이 조심스럽지만, 세상엔 저와 같은 질병을 앓고 계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어린아이들도, 학생들도, 어른들도 제가 받았던 것처럼 많은 상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처음에는 무서웠고 좌절하기도 했어요. 그렇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와 같은 질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 저의 노래로 조금이나마 꿈과 희망을, 그리고 용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민) 저희 아버지가 드러머에요. 동네에서 실용음악 학원을 하나 운영하셨는데, 저는 그곳에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게 제 인생을 바꿔준 시점이었던 것 같아요. 한 번도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 적이 없는 저를 열정 가득하게 만들어주었고, 여기에 제 모든 걸 바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로 인해 음악을 시작하게 된 셈이죠.

(요한) 제가 14살 때 TV에 나는 가수다가 방영 중이었는데 거기에 나온 윤도현 밴드를 보고 너무 멋있어서 따라서 음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팀으로서 1년여를 함께 했는데요,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부분도 있나요?

(의서) 밴드가 처음 결성되었을 땐 완전히 놀자판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막상 밴드를 결성은 했는데 뭘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거든요. 매일 만나서 놀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 당시에 낭만 하나는 정말 넘쳤던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과 다른 지점이 있다면, 그때는 걱정거리도 없고, 저희끼리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저희의 음악을 좋아해 주시고,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생각에 어떻게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기다려 주신 시간에 보답해드릴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밴드의 리더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이 처음과는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정민이와 요한이도 각자 위치에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음악적으로, 또 일상에서 부딪히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웨스트오브만의 방법이 있다면?

(의서) 사실 이 문제가 앨범 작업 중 가장 큰 숙제였던 것 같아요. 각자 살아왔던 세계를 하나로 뭉치는 것이 쉽지 않은 법이니까요. 음악 작업을 하면서 의견 충돌이 생기고 갈등이 생기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선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저희 밴드 멤버 전부 미운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편인 것 같아요. 얼굴이나 말투, 행동들에 다 묻어 나오더라고요. 그럴 땐 멤버 한 명 한 명 만나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저희 멤버 모두 서로에게 솔직하려고 많이 노력하고요. 쌓아왔던 말을 나누기도 하고,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이런 갈등이 생기고 다툼이 생겼을 때 회피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요. 그러려면 자신에게 정말 솔직해져야 하고요. 그래도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는 건 좋은 현상 같아요. 이런저런 일들이 저희를 더 끈끈하게 해주고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거든요.

ⓒ웨스트오브 첫 EP '디어 마이 블루버드' 앨범 커버

-데뷔 이후 첫 EP 앨범을 발매하게 됐어요.

저희 앨범을 다른 분들이 들어주신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설레요. 한편으로는 ‘우리 노래를 좋아해주지 않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앨범 작업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갈망하던 꿈에 한걸음 도약한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후련했어요. 그리고 앨범 작업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음악이 좋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다음엔 더 좋은 곡으로 리스너 분들의 귀를 호강시켜 드릴 생각에 벌써 기대감이 들끓는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명이 ‘디어 마이 블루버드’에요. 어떤 의미일까요?

(의서) 파랑새라는 동화가 있잖아요. 한창 가사 작업을 하다가 동화 속의 결말이 어렴풋이 떠올랐어요. ‘무의미한 희망을 쫓기보다는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자. 행복은 내 주위에 있다 ’였던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궁금했어요. 주어진 현실 속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이요. 밤하늘에 별들에 소원도 빌어보고, 나무에 걸터앉은 새들에게 말도 걸어보고, 이런저런 일들에 매달리려 하지 않고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한 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제 나름대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았고 무의미한 희망을 버릴 줄 알게 되었죠. 그걸 알려준 파랑새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나도 내 나름대로 행복할 방법을 찾았다고요.

-이번 앨범을 기획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의서) 처음의 시작점은 타이틀곡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부터였어요. 그 곡을 쓰던 시기가평생을 살았던 동네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던 때였는데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에서 ‘세상’은 저에겐 고향이었어요. ‘내가 고향을 떠난다면’인 셈이죠. 물론 이렇게 제목을 짓진 않았지만요. 하하. 저는 음악을 듣거나, 들려드려야 하는 상황에서 항상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보려고 해요. 화자가 전달하려 했던 해석과는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고, 화자의 마음을 온전히 공감할 수도 있으니까요. 고향을 떠나면서 느꼈던 저의 감정을 익숙한 것들로부터 작별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리스너 분들 한 분 한 분 가사 해석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게 화자의 입장에서 ‘고향’이란 단어를 ‘세상’이란 단어로 재배치한 셈이죠. 그렇게 자연스레 앨범의 전체적인 배경이 고향이 되었고, 그곳에서 있었던 좋은 기억이나, 좋지 않은 기억이나, 슬프고, 기뻤던 모든 기억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앨범을 완성시켰습니다.

-그래서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건가요?

(의서) 이번 앨범 콘셉트를 정해 놓고 선공개 곡을 작업한 건 아니에요. 그때 제 감정을 잘 대변할 수 있는 가사를 썼고 오로지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이라는 한 곡만을 생각하고 작업에 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EP 앨범을 기획하면서 생각했던 ‘익숙한 것들로부터 작별하는 모든 이들에게’라는 주제에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이라는 곡이 주인공이 되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의 가사를 기반으로 수록곡들의 가사를 쓰게 됐습니다.

-이 곡은 발매 당시에도 팬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의서) 저희의 기대와 이상보다 훨씬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사실 처음엔 실감이 잘 안 났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고요. 곡 작업을 할 때 도전적인 것들을 많이 시도하는 편인데 이 색깔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영원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웨스트오브는 음악을 즐겨주시는 모든 분께 더 좋은 곡을 들려드리기 위한, 더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기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어요.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앨범 소개에 ‘참 행복했어’라는말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외롭고 긴 사투였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의서) 고향을 떠나면서 느꼈던 감정들, 그리움에 사무쳐 무기력해지는 순간들을 전 잠시상자속에 가둬 놓았어요. 마주하게 되면 너무 아플까 봐, 제 자신이 괜찮아야만 한다고계속자기최면을 걸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앨범의 주제가 될 이야기들이기에, 상자를 조금씩 열어볼 수밖에 없었어요. 상자 맨 밑바닥 먼지까지 끌어내려던 그 순간들이 참 외롭고 긴 사투였던 것 같습니다.

-그 긴 시간의 끝에서 ‘참 행복했어’라고 말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는지요.

(의서) 너무 아플까 봐 무서워서 상자 속에 가둬 놓았던 기억들을 하나하나씩 꺼내 볼 수 있었어요. 마치 어린 시절 사진앨범을 보는 것처럼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 그래도 참 행복했지?’라고 제가 제 자신에게 계속 던진 말이에요. 이래도 아쉬움이 남고, 저래도 그리움이 계속 남았어요. 조금 더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다 헤어질 때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그 뒤엔 늘 “다음에 또 만나자”라는 기약이 있었죠. 그렇게 또 만나 그 아쉬움이 무색할 정도로 신나게 놀게 되고요. 그러다 문득 아쉬움이 남는다는 건 어쩌면 최고의 작별 인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운 건 그리운 대로 남겨놓을 줄 아는, 언젠가 또 마주할 슬픔에 도망치지 않고 손을 흔들며 직면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래야 새롭게 피울 행복을 웃으며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마지막 곡인 소년의 꿈을 끝으로 제가 제 자신에게 계속 던졌던 물음에 그제야 대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참 행복했어’라고요.

-수록곡은 그 시간의 기억들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의서) 우선 인트로곡인 ‘낭만도시’의 기억은 제 고향의 밤거리인 것 같아요. 거리에는 행복해 보이는 연인들이 가득했어요. 화려한 불빛들이 반짝이고 낭만이 넘쳤죠. 그 아름다운 낭만을 닮지 못했던 제 내면의 외로움에 대한 기억을 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지난날 연인에게,’같은 경우엔 앨범 수록곡들의 가사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직설적인 표현들을 많이 사용했어요. 지난날 연인에게 못다 했던 말들을 편지에 담아 보내듯 쓴 곡이거든요. 하고 싶었던 말을 쓰고 싶었기에 직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야기 속의 화자는 결국 그리운 그대로 남겨두기로 하고 편지를 끝끝내 보내지 않아요. 그저 그때의 제가 생각했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을 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세상을 떠난다면’이라는 곡 같은 경우엔 앞서 설명 드렸던 것처럼 고향에 관한 곡이에요. 고향 집에서의 마지막으로 저물어가는 해를 보며 들었던 생각들을 담았어요. ‘소년의 꿈’은 주어진 현실 속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담고 싶었던 것 같아요. 희미한 꿈에 희망을 걸어 보기도 하고,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혼잣말을 주절 주절 해보기도 하고, 어쩔 땐 핑계를 찾기도 했죠. 저만의 슬픔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을 담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웨스트오브

-앨범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의서) 곡 작업을 하고, 가사 작업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사람이 감성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굉장히 예민해지고 ‘툭’ 치면 울 것 같은 사람처럼요. 이 땐 말 한마디 한마디가 큰 바위처럼 느껴져요. 잠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제 자신을 외톨이로 만들어 버리죠. 하지만 편곡을 하거나 녹음, 믹싱, 마스터링 작업을 할 때엔 또 이성적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냉정하고, 차가워집니다. 예민해지는 건 똑같은 거 같네요. 하하. 그렇게 감정이 뒤바뀌는 포인트들이 있는데 나 자신이 내가 아닌 듯한 느낌? 굉장히 혼란스럽고, 나 자신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의서) ‘소년의 꿈’ 보컬 녹음을 하던 날이었던 것 같아요. 녹음 중에 감정이 북받쳐서 밖으로 나와 정말 펑펑 울었는데 지나가시던 사람들도 꽤 많았거든요. 정민이와 요한이가 부끄러울 수도 있었을 텐데 묵묵히 옆을 지켜주고, 위로해 주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저희 막내 요한이가 저를 안아 주었는데 정말 따스했습니다.

-수록곡 중 가장 유독 애착이 가는 곡도 있나요?

(의서) 저는 마지막 곡인 ‘소년의 꿈’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앨범 작업을 하던 저의 모습이 가장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다른 곡들도 물론 그렇지만 특히 이 곡은 장면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떠올라요. 곡 작업을 할 때나 가사 작업을 할 때 감정 컨트롤이 제일 힘들었기도 해요. 그래서 녹음할 때와 모니터링할 때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라이브 때도 감정이 시도 때도 없이 올라와서 억누르려고 애씁니다. 하하.

-앨범을 잘 즐기기 위한 팁을 전달해주자면?

(의서) 저는 음악을 들을 때 보통 앨범 단위로 많이 듣는 편이에요. 인트로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쭉 이어서 들어야지만 화자가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콘셉트 앨범이기 때문에 공감대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얘가 이래서 이랬구나’ 하실 수 있게 가사 작업에 심혈을 많이 기울인 것 같아요. 인트로곡부터 엔딩곡까지 서서히 바뀌는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앨범으로 리스너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의서) 슬플 땐 한없이 슬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기쁠 때 한없이 기뻐할 수 있는 것 같거든요. 이 앨범을 들으시는 리스너분들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괜찮아야만 하는 이 현실에서 조금은 벗어나 보면 어떨까 싶어요.

-앞으로 웨스트오브가 들려줄 음악들도 궁금해요.

(의서) 저희가 경험한 것들을 곡에 담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그리고 저희의 노래가 많은 분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께서 저희 노래에 관심을 주셨는데, 앞으로도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밴드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많은 밴드 중 웨스트오브만의 강점,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의서) 저희는 서로가 좋아하는 게 뭔지 서로 정말 잘 알고 있어요. ‘이거지!’하는 포인트가 정말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저희만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서로 개인의 욕심이 엄청 강한 편이에요. 어떻게 보면 큰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만큼 이 일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는 뜻이니까요. 서로의 욕심 때문에 싸우다가도 또 서로에게 양보해 주기도 해요. 이렇게 착한 셋이 모인 게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계획된 일정이 있다면 귀띔해주세요.

(의서) 2023년 12월 9일 ‘큰소리 페스트’와 ‘케이스테이지’ 콜라보 록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발매한 EP 앨범과 기존 발매했던 곡들을 또 다른 색깔의 라이브로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다음 앨범 작업도 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다려주세요! 꼭 좋은 음악으로 기다려 주신 시간에 보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팀으로서 공동의 목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의서) 우선 저희 밴드 멤버들과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음악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이고요. 하고 싶은 말들, 내고 싶었던 소리를 잘 담아서 웨스트오브의 음악이 대중에게 좋은 음악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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