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졌다…DB전서 '원정 22연패' 기록+최하위 추락

차승윤 2023. 12. 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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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원정 22연패에 빠졌다.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이 원정에서 또 졌다. 22번째다.

삼성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91-67로 원주 DB에 패했다. DB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라운드까지 16승을 수확하는 리그 최초 기록도 세웠다. 2위 창원 LG(13승 5패)와 승차를 벌리면서 이번 시즌 1위 수성을 이어갔다.

DB와 달리 삼성은 또 원정에서 졌다. 이날 경기 패배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원정 연패 기록 숫자를 22로 이어갔다. 19연패부터 단독 기록을 세운 삼성의 신기록이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다. 리그 순위도 떨어졌다. 같은 날 최하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고양 소노에 승리하면서 삼성은 3승 16패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원주 DB 디드릭 로슨. 사진=KBL 제공

DB의 승리에는 1옵션 외국인 디드릭 로슨의 맹활약이 컸다. 25분 40초를 출장한 로슨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과 함께 4도움 6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빅맨 김종규, 아시아쿼터 가드 이선 알바노도 나란히 17점씩 쌓으며 삼성 폭격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외국인 1옵션 코피 코번이 22점, 베테랑 이정현이 11점을 넣었으나 DB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만 해도 삼성의 기세가 강했다. 삼성은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 종료 1분 24초 시점에서 11점을 앞설 정도로 초반 기세를 탔다. 그러나 DB가 2쿼터 추격을 개시했고, 전반 종료 1분 48초 전 김종규의 2점 슛이 들어가면서 경기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종규는 곧바로 득점을 추가, 바로 역전까지 이뤄냈다.

꺾여버린 삼성의 분위기는 다신 돌아오지 않았다. DB는 그대로 질주했고, 3쿼터 17점 차까지 앞서며 순식간에 쐐기를 박았다. 로슨이 순식간에 20점 고지를 넘기며 삼성의 기세를 꺾는 데 앞장섰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연패 탈출을 위해 코번, 이반 나바 등이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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