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X정우성 신경전 돋보인 장면을 여기서? '서울의 봄' 촬영지 #가볼만한곳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서울의 봄〉이 흥행하면서, 작품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장소는 영화 속 특정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 그런 만큼 영화 관람 후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이들도 찾아볼 수 있죠. 이번 글에선 〈서울의 봄〉 팬들을 설레게 할 만한 촬영지 3곳을 소개할게요.
영화 초반부, 전두광(황정민)과 이태신(정우성)이 복도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전두광이 "같은 편 하자"라면서 자신을 은밀히 회유하려 하자, 이태신은 "대한민국 육군은 다 같은 편입니다"라고 맞받아친 장면이죠. 이 장면이 바로 조선대 본관 1층 복도와 본관 중앙 계단, 3층 복도에서 촬영됐다고 해요. 이외에도 본관 뒤편의 지하대피소는 영화 중후반 육군본부 B2벙커 입구로 나왔죠. 또한 조선대는 영화 자체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데요. 알고 보니, 이태신 역의 모티브가 된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이 조선대 출신이라고. 12·12 사건 전사자 두 명 가운데 한명인 정선엽 병장도 당시 조선대 재학 중이었다고 하네요.
한남대는 영화 〈그해 여름(2006)〉을 시작으로 다수 작품이 촬영된 명소인데요. 지난해 3월, 이곳에서 〈서울의 봄〉 촬영도 진행됐다고 해요. 한남대에 따르면 사범대학은 영화에서 수도경비사령부로, 탈메이지기념관은 특전사령부로 사용됐다고 하네요. 참, 이곳은 영화에서 이태신으로 열연한 정우성이 인증샷을 찍으면서 더욱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남대 본관을 배경으로 촬영한 그의 진지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청주는 도시 전체가 〈서울의 봄〉 촬영지였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어요. 일단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선 총격 장면이 촬영됐다고 해요. 영화 속 장면으로 설명하자면, 정승화 계엄사령관 공관과 육군본부 등에서 방어군과 반란군이 벌인 총격 씬이죠. 이외에도 국무총리 공관 위병소에서 전두광이 탈출하는 장면, 전두광과 장군들이 대통령 재가를 받는 장면 등에서도 청남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요. 청남대에 이어 청주문화제조창도 촬영지로 활용됐는데요. 종로 보안사 연회 장면과 병사들이 행주대교를 관측하는 장면 등을 이곳에서 찍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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