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남성 절반이 '비만'…흡연 줄고 음주 늘었다

김현정 2023. 12. 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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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인 국민의 신체활동 수준은 개선됐으나 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및 폭음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작년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7.7%로 전년(46.3%)보다 1.4%P 높았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55.7%, 40대 53.6%, 50대 49.7%로, 30~50대 남성의 약 절반이 비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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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 유병률 소폭 증가

지난해 성인 국민의 신체활동 수준은 개선됐으나 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및 폭음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계 조사로, 국가 건강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흡연, 음주, 신체활동, 영양, 만성질환 등 250여개 보건 지표를 파악한다.

조사 결과, 작년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7.7%로 전년(46.3%)보다 1.4%P 높았다. 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55.7%, 40대 53.6%, 50대 49.7%로, 30~50대 남성의 약 절반이 비만이었다. 여성의 비만율은 25.7%로 전년(26.9%)보다 1.2%P 낮아졌지만, 20대 여성의 비만율은 전년보다 2.3%P 높아진 18.2%로 조사됐다.

2022년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9%, 여성 17.0%로, 남성은 전년(25.2%)보다 1.7%P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했다. 특히 50대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41.6%로 전년(35.8%)보다 5.8%P나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1.2%, 여성 6.9%였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 20.9%, 여성 22.6%였는데, 여성의 유병률은 20.3%에서 2.3%P 높아졌다.

흡연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음주율은 다시 늘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녀 모두 개선됐다.

지난해 흡연율(궐련 기준)은 남성 30.0%, 여성 5.0%로 전년보다 각각 1.3%P, 1.9%P 낮아졌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성 5.6%, 여성 1.3%로 전년보다 각각 0.6%P, 0.1%P 높아졌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 또한 남성 9.2%, 여성 2.4%로 전년보다 각각 1.9%P, 0.7%P 올라갔다. 담배 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흡연자 비율은 남성 36.6%, 여성 7.2%로 전년보다 각각 0.1%P, 1.3%P 낮아졌다.

반면 고위험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전년보다 1.6%P 높아졌고, 여성은 지난번 조사와 비슷했다. 고위험음주율은 한 번에 평균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이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에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하는 월간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1.8%P씩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5.4%, 여성 50.7%로 전년보다 각각 5.2%P, 5.3%P 늘었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외식하는 국민은 늘어났다. 지난해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성 35.2%, 여성 32.8%로 전년 대비 각각 3.8%P, 0.8%P 높아졌다. 특히 19~29세 2명 중 1명은 아침 식사를 걸렀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남성 33.4%, 여성 21.9%로 전년보다 각각 2.0%P, 2.5%P 높아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대 식생활 악화, 30∼40대 비만·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 만성질환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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