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31원 올랐는데 카페라테는 50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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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2년간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우윳값과 무관하게 카페라테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했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는 "라테에 들어가는 우유 양은 250㎖로, 라테 한 잔당 우유 가격 인상 금액은 31.3원으로 추정되는데, 업체들은 라테 가격을 400~500원 올렸다"며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때마다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내년 가격 결정에 신중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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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2년간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우윳값과 무관하게 카페라테 가격을 과도하게 인상했다고 8일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카페라테에 들어가는 우윳값은 31.3원 올랐음에도 업체들은 라테 가격을 400~500원가량 올려 받았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2022년~2023년 11월 8개 커피 프랜차이즈(▲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메가MGC ▲메머드 ▲컴포즈 ▲빽다방)의 카페라테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이 된 제품 크기는 스타벅스 톨 사이즈, 커피빈·메머드 S, 이디야 L 등 기본 사이즈다.
분석 결과 8개 브랜드의 2년 기간 내 총 인상률은 13.4%였다.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들은 대부분 정액 인상을 하고 있어 인상 금액을 비교해 보면 메가MGC를 뺀 나머지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 400원~5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커피빈은 2년 동안에만 2차례 가격 인상했고 이 중 23년 가격 인상 시에는 라떼 음료 제품만 200원씩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8개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들은 1곳을 제외하고 2년 기간 내 고가나 중저가 프랜차이즈들 모두 비슷한 금액으로 가격을 인상하여 커피 시장 내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3년 11월 현재 카페라테 한 잔 가격이 가장 비싼 업체는 커피빈(5800원)이었고, 가장 저렴한 업체는 매머드(2200원)였다. 다만 가격 인상률을 놓고 봤을 때는 메머드 커피의 카페 라테 가격 상승률이 29.4%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우윳값 인상 영향이 크지 않았고, 원두 수입 가격도 지난해보다 하락세임에도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무리하게 라테 가격을 올렸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라테에 들어가는 우유 양은 250㎖로, 라테 한 잔당 우유 가격 인상 금액은 31.3원으로 추정되는데, 업체들은 라테 가격을 400~500원 올렸다"며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때마다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내년 가격 결정에 신중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유업계, 우유·유제품 가격 일제히 인상…'밀크플레이션' 우려
우유업계는 지난 10월1일부터 우유와 유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올해 인상된 우유 원유 가격이 이날부터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치즈, 요구르트, 버터 등 유제품과 우유를 재료로 한 빵, 커피, 아이스크림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나 100% 우유'(1ℓ)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올려 29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편의점 우유 가격도 4.9% 오른 3200원이다. 올해 마시는 우유용 원유 기본 가격은 지난해보다 ℓ당 88원 오른 1084원이다. 우유업체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자 피로감과 정부의 가격 제한 권고 등을 고려해 흰 우유 1ℓ 가격을 대형할인점 기준 3000원 아래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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