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트럼프 예비 내각 '섀도캐비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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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캐비닛(Shadow cabinet)'은 야당에서 정권 획득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두는 그림자내각, 또는 예비내각이라고도 불린다.
섀도캐비닛은 원래 영국 야당의 최고지도부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 때문에 야당은 국민들에게 언제나 정권을 경영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그림자내각을 조직하는데, 통상 야당 최고지도부가 예비내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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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캐비닛(Shadow cabinet)'은 야당에서 정권 획득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 두는 그림자내각, 또는 예비내각이라고도 불린다.
섀도캐비닛은 원래 영국 야당의 최고지도부를 지칭하는 용어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는 영국은 총선을 통해 정권이 바뀌면 바로 그다음 날 새 총리가 취임한다. 우리나라처럼 인수위원회 같은 절차 없이 곧바로 정권을 운영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야당은 국민들에게 언제나 정권을 경영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그림자내각을 조직하는데, 통상 야당 최고지도부가 예비내각이 된다.
실제로 야당은 정권 획득에 대비해 총리와 각 각료로 예정된 멤버를 정해 당 운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기고, 정권 획득 후에는 그대로 내각의 장관을 맡기기도 했다. 1876년부터 이런 제도가 시작됐는데, 1907년 보수당의 체임벌린(A. N. Chamberlain)이 최초로 '섀도캐비닛'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영국의 제1야당은 '폐하의 반대당'으로 불리면서도, 여당의 정책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의무가 있다. 또 야당 당수는 차기 총리로 정부를 운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총리로부터 국정의 중요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고, 공식 행사에 총리와 함께 출석하는 관행이 있으며, 총선 전에 관료로부터 선거 공약에 대한 설명이나 정보를 받는 것 등이 제도화돼 있다.
일본에서도 야당이 '내일의 내각' 등으로 부르며 섀도캐비닛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사실상 자민당 일당 독재에 가까운 체제여서 정착돼 있지는 않다. 캐나다와 뉴질랜드, 호주 등 몇몇 영연방 국가는 공식적으로 섀도캐비닛을 운영한다.
미국의 경우는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 새 정부에서 함께 일할 사람으로 통용된다. 우리나라도 미국과 비슷하다. 다만 정의당이 2016년 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군사 안보 전문가인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단장을 국방부 예비 장관으로 선임하는 등 5개 부처의 예비내각을 꾸렸는데, 이 시도가 한국 정당 사상 최초의 섀도캐비닛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새 행정부를 이끌 섀도캐비닛 후보들이 벌써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집권 2기에서는 사전에 검증된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 법적·지배적 경계를 넓히는 약속이 핵심 관료 인선 기준"이라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는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여성 정치인 사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카리 레이크 전 TV 앵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신임 국무장관에는 릭 그레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등이 언급되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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