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원유 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경기침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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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내년 원유 수요 증가세가 대내외 경기 침체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의 키 샤오밍 선임 전문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요인이 사라지며 정상 궤도로 돌아오겠으나 전망은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다"며 내년 원유 수요는 거시경제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CNPC 경제기술 연구소의 리 란 중국 석유 시장 전문가는 "올해처럼 10% 이상의 원유 수요 증가세가 (내년에도) 반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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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유 수요 증가분의 3분의 1 그칠 듯
중국의 내년 원유 수요 증가세가 대내외 경기 침체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문가 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내년 원유 소비량은 하루 50만배럴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원유 소비 증가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내수와 부동산 침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이 중국의 원유 수요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지난 5일 부동산 장기 침체와 정부 부채 증가를 경고하며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중국은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분의 75%를 차지(국제에너지기구)하며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석유 수요 확대를 주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여행, 소비 수요가 폭발하면서 원유 수요도 크게 늘었다.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시노펙의 키 샤오밍 선임 전문가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요인이 사라지며 정상 궤도로 돌아오겠으나 전망은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다"며 내년 원유 수요는 거시경제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2019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경 간 이동 증가로 항공유 수요는 크게 늘겠지만, 경기 둔화로 휘발유와 경유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CNPC 경제기술 연구소의 리 란 중국 석유 시장 전문가는 "올해처럼 10% 이상의 원유 수요 증가세가 (내년에도) 반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팩트 글로벌 에너지(FGE)의 미아 겡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경유처럼 가장 비중이 큰 석유 제품이 모멘텀을 잃으면서 내년은 중국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둔화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9월 배럴당 93달러에 달했지만, 현재 69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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