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상] '신인상' 받고 12년 만의 '최고 투수상'…임찬규 "시상대에 돌아왔다는 게 중요"
차승윤 2023. 12. 8. 16:41

"힘든 일, 경험들도 많았다. 그래도 그걸 토대로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끝난 게 아니라 12년이 지나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자주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을 준비하겠다."
임찬규(31·LG 트윈스)는 지난 2011년 일구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신인왕은 배영섭(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넘겼지만, 일구회에서는 최고 신인으로 선택 받았다. 당시 임찬규는 최고 150㎞/h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고, 리그 최고 타자들에게 몸쪽 직구를 당돌하게 던지던 당찬 투수였다.

당시 그는 "도움을 주신 선배들게 감사드린다. 선배들께서 주신 상이라 더욱 뜻깊다. 열심히 하겠다"며 "멋진 무대라고 생각하고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직 내년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다"고 풋풋한 소감을 전했다.
12년이 지났다. 임찬규는 그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빨랐던 공은 느려졌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수 차례 도전해 수 차례 실패했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지난해 얻었으나 성적이 나오지 않아 1년 재수를 선택했다.
올해는 생존해 온 보람을 느끼고 있다.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리그 국내 선발 투수 중 최다승을 남겼다. FA를 앞두고 개인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8일,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회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탔다.
시상대에 오른 임찬규는 "이 자리에 오면서 많은 선배님, 후배들을 봤다. 내가 가장 실력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며 "그럼에도 이런 상을 주신 일구회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선배님들 발자취를 따라가기 아직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성실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겠다. 인사도 잘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마지막으로 야구를 더 잘하는 선수가 되라고 상을 주셨다고 생각하겠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임찬규에게 12년 만에 일구회 시상식에 돌아온 소감을 물었다. 임찬규는 "편하게 얘기하자면 우여곡절을 겪었다고도 할 수 있고, 내가 꾸준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힘든 일도, 경험도 많았다. 그래도 그걸 토대로 12년 만이든, 15년 만이든 이 자리에 다시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자주 올 수 있게 되는 계기로 삼고 다음을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활약만큼 기대되는 게 FA다. 임찬규는 FA에 대해 묻자 "생각보다 여러 (구단에서) 이야기(계약 제안)가 있진 않다"고 웃었다. LG 잔류 여부가 핵심인 셈이다.
임찬규는 "일단 단장님을 한 번 뵀다. 두 번째 대화는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참가를 위해 떠난) 이예랑 리코 에이전시 대표님이 아직 해외에 계신 탓에 전화상으로 통화를 한 번 한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두 번 정도 만난 거다. 아직 크게 오고 간 얘기는 없다. 그냥 잘 얘기했고 이예랑 대표님이 한국에 돌아오시면 추후에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바람에 시즌이 늦게 끝났다. 구단에서 밀린 업무를 전부 맞춰서 하셔야 하는 게 단장님의 역할이다. 그걸 기다린 뒤에 협상을 하려다 보니까 이예랑 대표님 스케줄도 있어서 늦어지게 되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차명석 단장은 "우승보다 더 어려운 게 임찬규와의 계약"이라고 농담 섞인 말을 전한 바 있다. 코치 시절부터 임찬규와 절친했던 만큼 장난 섞인 표현이다. 임찬규에게 이를 묻자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은데, 협상 테이블이 어렵다는 게 아니고 내 선수로서 가치를 측정하는 게 어려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아직은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만났다. 단장님께서 날 존중해주시면서 말씀해주신 것 같다. 그만큼 가치 측정이 어려운 선수라는 의미로 얘기를 해주신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임찬규는 "단장님은 물론 감독님 코치님 모두 이렇게 같이 남아주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크나 큰 행복인 것 같고 정말 13년 동안 LG에서 잘 살아왔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그냥 모든 게 행복하다. 가족 같은 사람들이 반겨주니까 정말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청담=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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