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또 ‘아들 리스크’… “탈세하고도 호화 생활”

송태화 2023. 12. 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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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려온 차남 헌터 바이든이 탈세 관련 혐의로 7일(현지시간) 검찰에 기소됐다.

헌터가 세금을 납부하긴 커녕 수백만 달러를 쓰며 호화 생활을 누렸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인데, 대선 도전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리스크'가 부각되는 모양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이날 헌터를 세금 미납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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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아픈 손가락’ 차남 헌터
세금 미납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돼
바이든 ‘탄핵 조사’ 승인 결의안 발의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려온 차남 헌터 바이든이 탈세 관련 혐의로 7일(현지시간) 검찰에 기소됐다. 헌터가 세금을 납부하긴 커녕 수백만 달러를 쓰며 호화 생활을 누렸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인데, 대선 도전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리스크’가 부각되는 모양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검찰은 이날 헌터를 세금 미납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한다고 밝혔다. 헌터 수사를 지휘하는 데이비드 웨이스 특별검사는 헌터의 기존 혐의에 세금과 관련된 중범죄 3건과 경범죄 6건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 제출된 공소장에는 헌터가 2016∼2019년 4년간 최소 140만 달러(약 18억3000만원)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가 적시됐다. 웨이스 특검은 공소장에서 “헌터가 세금은 납부하지 않으면서 호화 생활을 누리는 데 수백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질타했다.

헌터는 이들 9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징역 17년형을 받을 수 있다. 그는 또 지난 9월엔 마약 중독 사실을 숨기고 불법으로 총기를 구매·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에서 현직 대통령 자녀가 연방 형사재판을 받는 사례는 헌터가 처음이다.

당시 헌터는 탈세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중범죄인 불법 총기소지 혐의에 따른 기소를 피하기로 검찰 측과 합의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문제를 제기해 무산되면서 추가 기소됐다.

CNN은 이번에 적용된 납세 누락, 소득 허위신고 등 혐의는 연방 검찰이 탈세 혐의와 관련해 오랫동안 이어온 조사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헌터 문제를 고리 삼아 공화당이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의 감독위원회는 이달 초 헌터의 우크라이나 기업 유착 의혹 등을 문제 삼아 헌터와 바이든 대통령의 동생인 제임스 바이든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공화당은 헌터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아버지 영향력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과 중국 사모펀드로부터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원은 헌터의 비리 의혹을 문제 삼아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공화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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