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챔버스, 신작 게임 "'덴 오브 울브즈'에 한국적인 음악도 담아내고 싶어"
페이데이 시리즈의 개발진이 뭉친 개발사 10챔버스가 신작 하이스트(Heist, 강도) 게임 '덴 오브 울브즈(Den Of Wolevs)'를 '더 게임 어워드 2023'을 통해 게임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덴 오브 울브즈'는 4인이 협력해 즐기는 하이스트 장르의 게임으로, 2097년 미래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10챔버스는 8일 영상 공개에 앞서 전 세계를 돌며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아시아 투어가 진행된 도쿄에서는 10챔버스의 사이먼 비클룬드 공동 창업자를 만날 수 있었다. 사이먼 비클룬드 공동 창업자와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이먼 비클룬드 공동 창업자는 스웨덴의 게임 개발자이자 작곡가로, 20년간 다양한 비디오 게임에 참여했다. 오버킬 소프트웨어 팀에서 '페이데이' 시리즈의 작곡가와 사운드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이후 오버킬 소프트웨어의 게임 디자이너 '울프 안데르손'과 함께 10챔버스를 창업했다.
사이먼 비클룬드 공동 창업자의 설명에 따르면 10챔버스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덴 오브 울브즈'는 10챔버스의 주요 개발진이 개발했던 '페이데이' 시리즈와 현재 10챔버스의 대표작 'GTFO'의 강점을 더하고 담아낸 게임이다. '페이데이' 시리즈를 개발하며 쌓은 하이스트 장르의 경험에 'GTFO'를 통해 세계관과 내러티브의 재미를 선사한 것을 모두 담아내 만들고 있는 것이 '덴 오브 울브즈'라는 이야기다.
'덴 오브 울브즈'는 은행이나 카지노를 터는 것에 그쳐 소재가 고갈됐던 하이스트 게임에 SF 기반 미래 세계를 더해 기존의 하이스트 장르 게임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으로 소문이 날 정도로 어려웠던 'GTFO'보다는 난도를 낮춰서 더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함께 즐기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게임의 포인트 중 하나다.
또 사이먼 비클룬드 공동 창업자는 '덴 오브 울브즈'의 배경인 미드웨이는 2097년 미래를 배경으로 그려진 만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곳이며, 나중에 한국 기업이 등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어 그는 한국의 음악적인 요소를 담아내고 싶다는 야망이 있다며, 한국 음악 프로듀서 협업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덴 오브 울브즈'의 정확한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PC는 물론 콘솔 버전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스팀 얼리 억세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아래는 사이먼 비클룬드 공동 창업자와 일문일답.
Q. 이용자가 기업에 고용돼 플레이를 진행한다. 고용 범위 등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A. 채용이라기보다는 기업이 주는 미션을 해결하는 형태다. 또 이용자가 아웃소싱하는 형태도 꿈꾸고 있다. 다양한 모습이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
Q. 기업에 맞서 싸울 수도 있고 기업에서 돈도 벌고 한다는데 콘텐츠 예를 보고 싶다.
A. 예를 들어 기업의 활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 폐수를 흘려보내 아픈 사람들이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덴 오브 울브즈'는 악행을 일삼는 기업을 무너뜨리면서 선을 추구하는 게임이 아니다. 이용자들은 영웅이 아니다. 처음에 이야기한 것처럼 기업에 고용되어 기업이 원하는 일을 하면 된다. 오늘 A라는 기업에 고용돼 게임을 플레이했더라도, 다음에는 경쟁 기업에 고용돼 스파이가 될 수도 있는 식이다.
Q. 그렇다면 선과 악의 선택지가 있는가?
A. 선과 악을 골라 플레이하는 것은 없다. A가 고용해서 B를 공격하다가 B가 고용해서 A를 공격하는 등의 다중적인 미션 구조로 되어 있다. 또 군사적인 분쟁 같은 경우는 명확하게 어느 한쪽이 좋다고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Q. 'GTFO'와 '페이데이' 그리고 '덴 오브 울브즈'까지 모두 4인 협동 게임이다. '덴 오브 울브즈'의 특장점이 있다면?
A. '덴 오브 울브즈'는 두 게임에서 가장 좋은 것을 가져왔다. 'GTFO'는 스토리나 게임 세계관이 깊다. 다만, 'GTFO'는 협업이 한번 무너지면 다시 게임을 시도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게임 난도가 높아 협업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페이데이'처럼 조금은 더 게임을 쉽게 같이 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했다.
Q. 공각 기동대나 블레이드 러너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영화들은 일본 회사 영향을 많이 받는다. '덴 오브 울브즈'는 어떤 국가 기업들이 나오는가?
A. '덴 오브 울브즈'는 미드웨이라는 도시에 전 세계 기업이 모일 수밖에 없도록 하고 싶었다. 무정부주의자나 테러리스트가 사용하는 AI의 공격으로, 인프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곳이 미드웨이뿐이라 미국 회사, 독일 회사, 중국 회사, 일본 회사 등등 모든 회사들이 미드웨이에 모여야 한다.
그리고 게임이 2097년 미래를 배경으로 진행되기에 미드웨이에는 현재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국가의 기업들이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 이처럼 미드웨이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는 공간이다.
또 미드웨이에는 나중에 한국 기업이 등장할 수도 있다. 그리고 게임에 한국의 음악적인 요소들을 담아내고 싶은 야망이 있다. 한국의 음악 프로듀서와 콜라보를 하고 싶다.
Q. 미드웨이에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 느낌이다.
A. 마치 맨해튼 같은 모습이다. 섬이고 제한된 공간에 모두가 가기를 원한다. 마침 미드웨이 자체가 맨해튼과 비슷한 사이즈다. 독일에는 아디다스와 퓨마가 강을 하나 사이에 두고 경쟁을 펼친다. 미드웨이에서는 그런 모습이 그려진다.
Q. 세계관 확장을 위한 장치는 무엇이 있는가?
A. 일단 게임에 집중할 것이다. 다만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고,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
Q. 게임이 AI로 문제가 된 사회를 그렸다. 혹시 10챔버스는 개발에 AI를 활용하는가?
A. 10챔버스 창업자이자 게임 디자이너인 울프 안데르손도 사용한다. 그리고 게임의 컨셉아트 등에 이미지를 생성하는 AI인 미드저니를 사용했다. 또 챗GPT와 같은 AI에 특정 상황에 처한 두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를 묘사해달라고 명령을 내리면 대사가 나온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물론 AI를 단독으로 활용하거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직접 관여하고 있다.
Q. 'GTFO'의 마지막 런다운을 함께 개발하면서 준비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A. 정말 힘들었다. 다만 회사 내에서 사용하는 툴이 있다. 10챔버스는 인력은 10명 정도고, 심지어 3명은 개발 인력이 아니었다. 적은 인원으로 'GTFO'를 개발하다 보니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했다.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면 무기를 만드는 툴을 먼저 만들어 뒀다. 이런 툴을 활용해 한 명이 여러 일을 할 수 있었다.
Q. 이번에도 게임 엔진으로 유니티를 채택한 이유가 있나?
A. GTFO를 개발하면서 유니티에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많이 구축했고, 유니티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다양한 것을 바로 할 수 있었다.
Q. 마지막으로 10 챔버스의 팬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한국에서 게임을 즐겨 주시는 분에게 감사를 전한다. 'GTFO'를 사랑해주는 분들은 우리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덴 오브 울브즈'에대한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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