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어진 '쇼팽의 환생' 라파우 블레하츠, 7년 만에 내한

내년 2월27일 예술의전당서 두번째 내한공연
쇼팽·시마노프스키·드뷔시·모차르트 연주

쇼팽 해석에 정통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38)가 7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라파우 블레하츠가 내년 2월 27일 예술의전당서 두 번째 내한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Marco Borggreve [사진제공 = 마스트미디어]

8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블레하츠가 내년 2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블레하츠의 내한 리사이틀은 2017년 이후 두 번째다.

블레하츠는 2005년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비롯해 4개 특별상을 모두 휩쓸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피아니스트 피오트르 팔레치니는 "블레하츠는 다른 파이널리스트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원이 다르게 뛰어나 그 누구에게도 2위를 수여할 수 없었다"고 밝혔고, 실제 2005년 쇼팽 콩쿠르 시상은 2위 없이 진행됐다.

폴란드 국적의 블레하츠는 다섯살 때 음악을 시작해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립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쇼팽콩쿠르 우승 후인 2007년 비드고슈치 국립 음악원에서 카타지나 포포바-지드론을 사사한 그는 2016년 연주 활동을 뒤로 하고 폴란드 토룬의 코페르니쿠스 대학교에서 논문 작업에 집중해 음악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번 내한 리사이틀에서 블레하츠는 탁월한 쇼팽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레하츠는 쇼팽의 야상곡과 더불어 폴란드의 춤곡 마주르카와 폴로네이즈까지 다양한 곡들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모차르트 소나타, 시마노프스키의 작품들을 통해 음악적 진면목을 선보인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