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아이티센, STO 넘어 크립토뱅크로 도약…"모든 자산 거래가능 플랫폼"
부동산·미술품·음원 저작권(IP) 등 실물자산을 소액으로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토큰증권(STO) 시장에 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아이티센 주가가 연일 강세다. 아이티센 그룹은 실물 금을 담보로 한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담보형 토큰(Toke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금' 거래를 통해 ST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금은 안전자산이면서 거래가 용이해 차별화된 STO 거래 대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오전 10시17분 아이티센은 전날보다 11.53% 오른 6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 642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아이티센은 하나은행, 하나증권의 STO 플랫폼 운영 사업자로서 금, 원자재 등 실물신탁 수익증권 기반 STO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신청했다. 자회사 ‘센골드’는 값비싼 귀금속에 1/100g 단위로 조각투자 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로 2020년 3월 출시 이후 누적 이용자 100만명, 누적 거래금액 8000억원 기록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티센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금, 은, 팔라듐, 구리, 니켈 등 원자재 실물자산 기반 비금전 동산 산탁수익증권 발행을 통한 관련 STO 사업 역량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금 거래 유통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로서 우수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 STO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최초 금, 원자재 관련 STO 플랫폼 운영자로서 성장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및 운영사업자 공모에 아이티센 그룹도 참여하고 있다. 아이티센은 한국 금거래소를 통해 실물 금(Gold)거래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약 13.3t에 달하는 금 거래가 유통됐다.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집 안 어딘가 깊숙이 보관하고만 있던 귀금속을 유동화해 보다 역동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는 그룹의 미래 사업 아이템 중 하나인 '크립토뱅크'(가상자산 전문은행)로 가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크립토뱅크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의 구매, 여유자금의 저축, 게임과 스포츠를 통한 여가생활, 다양한 이유와 목적으로 이뤄지는 선물 등이 투자와 연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이티센그룹은 향후 개인의 소유를 기본으로 하는 자본주의를 더욱 자본주의답게 만들면서도 개인 데이터를 포함한 모든 자산을 변조 위험 없이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낼 웹3.0 시대의 대표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티센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ST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지난 6월 사우디 부동산 기업 ‘알 샤리프 그룹 홀딩(AI Sharif Group Holding)’, ‘임페리얼 홀딩(Imperial Holding LLC)’과 STO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기반 가스, 전기, 광산, 부동산 등 사업을 하고 있는 이들이 보유한 자산 및 인프라에 대한 토큰화를 위해 아이티센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
아이티센은 사우디 부동산과 부동산 개발 사업의 토큰화를 위한 상품소싱을 지원받아 토큰증권의 발행과 국내 유통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 사우디 내 STO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두바이 금 시장이 유명하다는 점, 사우디에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도 추가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포인트다.
아이티센 그룹에 따르면 알 샤리프 그룹 홀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주요 협력사 중 하나다. 여러 자회사를 통해 부동산 개발, 건설, 인프라 구축, 엔지니어링 및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임페리얼 홀딩 역시 중동 및 북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해외 투자 유치 및 수출 컨설팅 전문업체다. 알 샤리프 그룹 홀딩과 임페리얼 홀딩은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주 약 2만6500㎢ 용지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조성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연계 사업을 위해 국내 복수의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협업을 추진 중이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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