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 마주막에 조훈일 한번하는개 원이라" 빈병 모은 돈 기부한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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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나이에도 직접 나서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금을 전한 이들의 미담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이어 "이제는 내 아이들이 부자는 아니더라도 배 안 고프게 밥 먹고 따뜻한 방에 잠자고 할 수 있다"며 기부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할머니는 "어디에 보내면 되는지 몰라 동장님에게 보낸다"며 불우한 어린이에게 기부금을 써달라고 전했다.
익명의 기부자가 건넨 봉투 한 면에는 "부모님 없이 큰 아이들에게 써달라, 우리 손자·손녀 4남매, 중고 때 도움을 받았다"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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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 마지막에 좋은 일 한번 하는게 소원"
서울 관악구에서도 94세 익명 기부천사
고령의 나이에도 직접 나서 어려운 이들에게 기부금을 전한 이들의 미담이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이 지역에 거주 중인 이필희(85) 할머니는 옥동행정복지센터로 찾아와 현금 30만원과 편지 한 통을 건넸다.
할머니는 자신을 다섯남매를 키우며 힘들게 살았다고 소개하며 "내 나이 팔십다섯을 마주한 인생을 살면서도 좋은 일 한 번도 못 해봤다. 없는 사람 밥도 한 술 못 줘보고 입은 옷 한 가지 못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내 아이들이 부자는 아니더라도 배 안 고프게 밥 먹고 따뜻한 방에 잠자고 할 수 있다"며 기부를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기부금은 지난 1년간 빈 병을 팔아 모은 돈에 자식들이 준 용돈을 보태 마련했다. 할머니는 "생각해 보니 빈 병을 모아 팔면 돈이 될 것 같아 1월부터 운동 삼아 쓰레기장을 다니면서 빈 병을 모았다"며 "0원도 안 쓰고 12월까지 모은 게 15만원"이라고 했다.
할머니는 "어디에 보내면 되는지 몰라 동장님에게 보낸다"며 불우한 어린이에게 기부금을 써달라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서울 관악구에서도 익명의 기부 천사가 나타났다. 7일 대한적십자 서울지사 남부봉사관에 따르면 이날 사무실로 기부자 한 명이 찾아왔다. 어르신은 현금 100만원이 든 편지 봉투를 봉사관장에게 전달하고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떠났다.
익명의 기부자가 건넨 봉투 한 면에는 "부모님 없이 큰 아이들에게 써달라, 우리 손자·손녀 4남매, 중고 때 도움을 받았다"고 적혔다. 그는 기부금이 약소하다며 자신에 관해선 "94세"라고만 적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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