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총 들고 학교 갔다…러 여중생, 총기난사 뒤 극단선택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한 학교에서 중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모두 10대다.
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이 지역 한 학교 건물에 8학년(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총을 들고 들어와 여러 발을 쐈다고 보도했다.
브랸스크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 15분 베지차 지역 5번 체육관에서 발생한 긴급 상황에 대한 메시지를 받았다”며 “사전 정보에 따르면 8학년 학생이 무기를 학교에 가져와 총격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 총격에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결국 숨졌다. 총기를 난사한 학생은 자신에게 총을 겨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 소식통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건물 출입을 통제하고 총을 난사한 학생과 협상을 시작했으나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소유했던 사냥총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당국은 총기를 난사한 학생과 반 친구들의 갈등이 사건의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국은 총격 살인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으며 이 학생에 대한 사후 심리·정신 감정을 할 방침이다.
이 학생의 아버지도 총기 보관과 학생이 총기를 가져간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러시아 보건부와 교육부는 이 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료·심리적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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