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모든 게 엘리트…실력+인성 완벽, 그래서 감사"→감독 아낌없는 찬사

권동환 기자 2023. 12. 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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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클럽 주장 손흥민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6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모든 면에서 엘리트'라며 손흥민은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가 될 거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8일 오전 5시15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6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주장단 교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를 대신해 손흥민을 클럽 주장으로 내세웠다. 손흥민을 보좌할 부주장엔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뽑았다.


개막 전 손흥민을 주장으로 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좋은 공격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지만 알다시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들 중 모든 면에서 엘리트이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정상궤도로 달린다면 모든 게 끝났을 때 손흥민이 뛰어난 공격수 중 하나가 아니라면 난 매우 놀랄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들은 손흥민이 커리어 대부분을 측면에서 뛰었음에도 위협적인 골잡이라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그동안 주로 왼쪽 윙어로 뛰었지만 지난 9월부터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포지션을 바꾼 이후 손흥민은 벌써 9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새로운 9번 공격수로 등극했다.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손흥민을 박스 안으로 투입하고 있고, 이는 그가 올해 벌써 9골을 넣은 이유"라며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였고, 이는 내가 토트넘에 오기 전에도 알고 있었다. 매일 그가 보여주는 모범적인 모습은 축구선수 못지않게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정말 훌륭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으로 계속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른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을 거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왜냐하면 손흥민도 내게 이를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들 때, 최고의 선수들이 오히려 좋은 선수를 더 많이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성공에 대한 의욕이 있지만 손흥민이 이 일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손흥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해 어느덧 9년 차를 맞이한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클럽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의 41번째 주장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을 벗어난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이다.

토트넘은 1882년 보비 버클이 첫 주장으로 선임된 것에 이어 잭 줄, 스탠리 브릭스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캡틴을 맡다가 1897년 웨일스 출신 잭 존스가 주장으로 낙점되면서 비잉글랜드 출신 첫 주장이 됐다.

하지만 영국 국적 외 선수들에게 왼팔뚝 완장을 허용한 것은 무려 132년이 지나서였다. 2014년까지 토트넘은 38명이 구단 주장으로 활약했는데 잉글랜드 26명, 스코틀랜드 7명, 웨일스 3명, 북아일랜드 2명 등으로 모두 영국 국적 선수들이었다. 그만큼 영국 출신이 아니면 팀의 구심점이 되기 어려웠다는 뜻도 된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프랑스 국가대표 유네스 카불을 주장으로 낙점하더니 2년 뒤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요리스에 캡틴을 맡겨 7년간 뛰게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비유럽 선수 최초 토트넘 주장이 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출신이 감독과 주장을 모두 맡는 신기원을 펼치게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되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8년을 넘게 뛴 베테랑이고, 통산 387경기 154골 82도움을 기록한 구단 레전드이기에 그가 주장 완장을 찬다는 소식에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장직을 맡고 있기에 리더십도 검증됐다.

지난 시즌 리그 10골에 그치며 부진한 한 해를 보낸 손흥민은 2023/24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여름 이적시장 때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을 대신해 지난 9월부터 왼쪽 윙어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9번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된 손흥민은 이후 9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올시즌 손흥민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이 많은 선수는 전 시즌 득점왕 엘링 홀란(14골)과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10골) 단 2명뿐이다.

지난 4일 맨시티와의 리그14라운드 맞대결에서에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3 무승부에 일조의 토트넘의 3연패를 끊었다. 이날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12호골을 달성하면서 사디오 마네(111골)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단독 24위로 올라섰다.


현재 손흥민은 웨스트햄과의 1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데, 이날 득점을 터트린다면 리그 10호골을 달성. 무려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8년 연속으로 10골 이상 터트린 선수는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하 8시즌),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궤로(이하 9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1시즌)까지 단 6명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극찬 세례를 받은 손흥민이 웨스트햄전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승리와 대기록 작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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