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전 하원의장 불출마 선언, 美 정계 '은퇴 러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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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사상 최초로 미국 하원의장에서 축출된 공화당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은퇴 선언문을 통해 "나는 정치를 하면서 확률이나 비용을 계산하지 않고 옳다고 믿는 일을 위해 헌신해 해왔다"며 "그러나 요즘 워싱턴에서는 결과만 중시하는 유행이 퍼지고 있다. 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미국에 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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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사상 최초로 미국 하원의장에서 축출된 공화당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올해 들어서만 미 하원의원 37번째, 상원의원까지 합치면 44번째 은퇴 선언이다.
매카시 전 의장은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은퇴 선언문을 통해 “나는 정치를 하면서 확률이나 비용을 계산하지 않고 옳다고 믿는 일을 위해 헌신해 해왔다”며 “그러나 요즘 워싱턴에서는 결과만 중시하는 유행이 퍼지고 있다. 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미국에 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손을 잡고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이유로 공화당 당내 강경파에게 거센 비판받은 바 있다. 결국 10월3일 공화당 강경파의 주도 하에 미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직에서 탄핵 당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당시 "연방정부의 ‘셧다운’(업무 정지)을 막기 위해 민주당의 힘을 빌렸다"고 항변했지만, 탄핵에 대한 강경파의 입장은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강경파 마이크 존슨 의원이 의장에 선출돼 공화당의 주류세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을 크게 받는 강경파가 득세했다.
최근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힌 미국 대다수 의원들의 은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정치를 잠식한 극단주의과 분열의 정치 앞에서 무력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25년 간 하원을 지키던 얼 블루머나워 의원은 "미국의 정치는 매우 유해하고, 나는 무력하다"고 말하며 지난달 은퇴를 선언했고, 매카시 의원 또한 마찬가지다.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탄핵 이후 하원 의회는 의장 선출을 놓고 오랜 시간 진통을 겪었다. 의장 선출에 연거푸 실패한 미 하원 의회는 한 달 동안 미국 예산안과 이스라엘 전쟁 지원 문제 등 처리가 시급한 현안들을 방치하고 계파 싸움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WSJ는 “하원의장에 대한 축출과 선출, 예산안 처리에서의 갈등 등 몇 달 간 하원 의회가 보여준 모습은 전례 없는 무능함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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