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억원 포기하고 1060억원 계약 따낸 '협상왕' 로드리게스

배중현 2023. 12. 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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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에서 뛴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투구 모습. 게티이미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발 보강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왼손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106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5년째 베스팅 옵션을 포함하면 계약 총액은 9900만 달러(1312억원)로 1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애리조나는 오프시즌 선발 보강에 집중했다. 잭 갤런과 메릴 켈리를 제외하면 경험을 갖춘 선발 자원이 부족, 포스트시즌에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거쳐 통산(8년) 82승 53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고전했으나 1년 만에 반등했다.



로드리게스는 2021시즌이 끝난 뒤 디트로이트와 5년, 7700만 달러(1021억원) 대형 계약을 했다. 2023시즌 뒤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조항을 포함했는데 실제 권리를 활용해 3년, 4900만 달러(650억원)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로 새 소속팀을 찾았다.

옵트아웃으로 선수를 잃은 디트로이트만 애매해졌다. MLB닷컴은 '로드리게스는 2년 전 디트로이트와 계약하기 전 보스턴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자격이 없다. 로드리게스가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디트로이트는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을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FA 선수에게 제시하는 1년 단기 계약으로 MLB 상위 125명의 선수 평균 연봉으로 금액이 결정된다.

로드리게스의 계약 성공 여부는 '건강'에 달렸다. MLB닷컴은 로드리게스에 대해 '팔꿈치, 손가락, 무릎, 발목, 흉곽, 허리 등 다양한 질병에 시달려 왔다'며 '2019년 보스턴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보냈을 때 203과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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