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결제율 3.6%로 증가…달러패권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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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율이 3%대로 늘면서 위안화 패권 확대를 노린 중국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적극적인 통화 스와프 체결을 통해 아랍권과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위안화 영향권을 확대하면서 달러 패권에 균열을 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경제난에 처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대출을 내주고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의도적으로 위안화 의존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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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국과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위안화 대출 늘려 경제의존도 높여
올 한 해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율이 3%대로 늘면서 위안화 패권 확대를 노린 중국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적극적인 통화 스와프 체결을 통해 아랍권과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위안화 영향권을 확대하면서 달러 패권에 균열을 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 결제율은 지난달 3.6%를 기록하며 3%대 위로 올라섰다. 달러(47.25%)와 유로(23.36%)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1월 결제율이 1.9%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빠른 시간 안에 국제사회에서 위안화의 위상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해외국가들이 위안화를 사용하는 비율도 늘었다. 인민은행은 해외자본과 중국과의 전체 서비스 및 상품 거래 중 30%가 위안화로 결제됐다고 밝혔다.
올 한 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참여국 중심으로 통화 스와프를 적극적으로 체결한 것도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의 영향력을 끌어올렸다. 중국은 올해 일대일로 참여국 30곳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으며 17개국과는 위안화 결제 체계를 수립했다. 브라질은 지난 3월 중국과의 무역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를 쓰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중국과 9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마련한 위안화로 부채상환까지 나섰다. 지난 8월 아르헨티나는 만기가 도래한 IMF 차관 가운데 17억달러를 위안화 120억 위안으로 상환했다. 외화 부족으로 경제 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외환 안정화를 위해 곳간에 달러 대신 위안화 채워 넣고 있다. 지난 1월 양국은 1300억위안 규모의 통화 스와프 중 350억위안을 아르헨티나 외환 안정화 정책에 쓰기 위해 발동했다.
이 밖에도 중국은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한 위안화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의 은행들이 지난 10월 집행한 전체 해외 대출에서 위안화로 대출을 내준 비중은 전체의 2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위안화 대출 비중(17%)과 비교해 규모가 대폭 늘었다. 올해 중국은 지난 3월 최대 원유 수입처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무역 대금 결제용으로 위안화를 풀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중순에는 이집트 정부가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중국 은행 간 시장에서 35억 달러 규모의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도록 도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경제난에 처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위안화 대출을 내주고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의도적으로 위안화 의존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달러의 위상이 높기에 위안화의 용도는 중국과의 거래 또는 부채를 상환할 때 이외에는 활용도가 떨어진다.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로 위안화를 늘리면 늘릴수록 중국과 무역 거래를 더 많이 늘려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주요 외신은 "중국의 위안화는 중국 상품을 구매하거나 빚을 갚는 데 외에는 시장에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사실상 중국이 위안화 결제를 유도하고 대출 또는 통화스와프를 전폭적으로 내주면서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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