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성공? 맨유, 맥토미니 멀티 골로 첼시에 승리…‘승장’ 텐 하흐 “소통의 힘”
김우중 2023. 12. 7. 09:5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일까. 최근 부정적인 소식에 둘러싸인 맨유가 전반 초반 페널티킥(PK)을 놓쳤음에도 스콧 맥토미니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첼시를 꺾고 상위권 진출을 바라본다. 선수단 관리 문제로 논란이 된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승리 뒤 “소통의 힘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다름 아닌 맥토미니였다. 그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고,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24분 결승 헤더 득점을 기록했다.
맨유는 맥토미니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리그 9승(6패)째를 기록, 6위(승점 27)로 뛰어올라 상위권 경쟁을 바라본다. 한편 같은 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애스턴 빌라에 패하면서, 4위(승점 30)로 내려앉았다.
첼시는 리그 6패(5승 4무)째를 기록, 리그 10위(승점 19)로 여전히 상위권과 격차가 크다.
맨유는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다름 아닌 맥토미니였다. 그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고,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24분 결승 헤더 득점을 기록했다.
맨유는 맥토미니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리그 9승(6패)째를 기록, 6위(승점 27)로 뛰어올라 상위권 경쟁을 바라본다. 한편 같은 시간 맨체스터 시티는 애스턴 빌라에 패하면서, 4위(승점 30)로 내려앉았다.
첼시는 리그 6패(5승 4무)째를 기록, 리그 10위(승점 19)로 여전히 상위권과 격차가 크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부진한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대신 라스무스 회이룬이 최전방에 서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맥토미니·안토니·소피앙 암라바트를 배치했다. 백4는 루크 쇼·해리 매과이어·빅토르 린델뢰프·디오구 달로,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꼈다.
이에 맞선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은 4-2-3-1 전형을 택했다. 니콜라 잭슨·미하일로 무드리크·콜 파머·라힘 스털링이 전방을 책임지고, 엔조 페르난데스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3선을 맡았다. 백4는 리바이 콜윌·티아구 실바·악셀 디사시·마크 쿠쿠렐라, 골문은 로베르트 산체스가 책임졌다.
최근 맨유는 5경기 2승 1무 2패, 첼시는 3승 1무 1패로 기세가 비슷했다. 하지만 최근 현지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미러 등은 “맨유의 라커룸 분위기는 심각하며,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위태롭다”라고 보도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일부 매체는 기자회견
다만 이날 경기에서 포문을 연 건 맨유였다. 전반 3분 만에 회이룬이 쇼의 스루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산체스가 손끝으로 막아내 실점을 막았다.
3분 뒤엔 박스 안 안토니를 저지하려던 엔조의 파울에 대해 비디오 판독(VAR)이 이어졌다. 엔조의 발이 늦게 들어갔다는 판정, PK가 선언돼 나와 홈구장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하지만 페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은 산체스 오른손에 걸렸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첼시는 전반 12분 암라바트의 패스 실수를 틈타 역습에 나섰다. 하지만 잭슨의 패스를 받은 무드리크의 왼발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무드리크는 1분 뒤 재차 기회를 잡았지만, 스털링에게 건넨 패스가 너무 약해 허무하게 차단당했다. 이에 맞선 안토니 역시 페널티 박스 앞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산체스가 가볍게 잡았다.
빠른 측면 공격수들의 난타전이 벌어진 사이, 결국 선제골을 터뜨린 건 맨유였다. 전반 19분 박스 안 매과이어의 슈팅은 쿠쿠렐라가 막았지만, 흘러나온 공을 맥토미니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첼시는 21분 다시 한번 역습 기회를 잡았지만, 잭슨의 패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응수하지 못했다. 4분 뒤 스털링이 박스 안에서 린델뢰프에 걸려 넘어졌지만, PK로 이어지진 않았다.
추가 골 기회는 다시 맨유에 찾아왔다. 전반 32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맥토미니가 머리로 연결했다. 산체스가 1차 선방을 했고, 리바운드된 공을 맥토미니가 다시 슈팅했으나 이마저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이에 질세라 오나나 역시 박스 안에서 잭슨의 슈팅을 막으며 선방을 주고받았다.
첼시는 무드리크, 잭슨의 아쉬운 장면이 나왔지만, 해결사는 파머였다. 그는 전반 45분 맨유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후반에도 난타전은 이어졌다. 잭슨의 헤더, 가르나초의 바이시클킥으로 한 차례씩 서로의 골문을 위협했다. 16분에는 쇼의 슈팅이 콜윌의 손에 맞았는데, 주심은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판단했다.
두드리던 맨유는 결국 후반 24분 결실을 봤다. 가르나초의 크로스를, 맥토미니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엔 가르나초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리스 제임스의 견제에 막혀 공격이 무산됐다.
후반 맨유의 공격이 불을 뿜는 사이, 첼시의 공격은 다소 무력했다.
첼시는 프리킥 공격에서 엔조에게 공을 건네줘 중거리 슈팅을 노렸으나, 맨유의 육탄 방어가 이를 저지했다. 가르나초는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지만, 사이드라인을 벗어나 공격이 무산됐다.
첼시는 후반 40분 제임스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으나, 엔조의 뒷발 슈팅은 아예 맞지 않았다. 이어진 크로스 역시 그대로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맨유는 후반 43분 디사시의 무리한 돌파를 페르난데스가 태클로 저지한 뒤, 맥토미니의 역습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드리블이 길어 슈팅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직후 첼시는 제임스가 박스 안에서 가슴 트래핑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높게 떴다. 이어 제임스의 크로스, 브로야의 헤더 역시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을 겪었다.
추가시간 막바지엔 실바마저 허무한 패스 실수를 범하며 흐름이 끊겼다. 제임스가 마지막까지 오른쪽 돌파를 시도한 뒤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받아줄 선수는 없었다.
혼란스러운 경기, 마지막에 웃은 건 홈팀 맨유였다. 첼시는 기복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는 데 실패했다.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한 건 2골을 넣은 맥토미니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7.8점을 줬다. 맥토미니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5%·유효슈팅 5개·피파울 1회·볼 경합 승리 3회 등을 기록했다. 무려 7개 슈팅을 때린 것이 눈에 띄었다.
기록에서도 맨유의 우세가 나온다. 이날 맨유의 기대 득점(xG)은 무려 4.07. 첼시(1.40)에 크게 앞선다. 난타전에서 좋은 결정력을 선보인 맨유가 승전고를 울린 셈이다.
경기 뒤 텐 하흐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팀이 밤새 대화를 나눴다. 오늘 그들을 보고 ‘이게 팀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라커룸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한 보도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나는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밤 그 진실을 봤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패장’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는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그들이 더 많은 에너지가 있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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