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정다운 학교' 통합 교육 결실을 사진전으로

박병춘 입력 2023. 12. 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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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춘의 산골 통신] 평창 진부고등학교 사진전 '□△○ 담다', 다름과 개성을 찾아서

[박병춘 기자]

▲ 2023 정다운 학교 2023 정다운 학교를 담당한 이채항 교사가 갤러리들에게 사진 설명을 하고 있다.
ⓒ 박병춘
 
대전에서 교직 34년을 마감하고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으로 귀촌했다. 2년 동안 진부 환경을 돌아봤다. 길마다 좋은 사람을 만났다. 자연환경 또한 마음에 들었다. 정착을 결심했다.

평창군 동네 작가로서 교육 환경은 어떨까 궁금했다. 진부에는 진부중·고등학교가 있고 초등학교가 여러 개 있다. 평창교육지원청 특수 교사 안승룡 선생님의 제보로 진부문화예술 창작 스튜디오를 찾았다. 아주 특별한 사진전이다.

평창군 진부고등학교(교장 정명진) 이야기다. 진부고등학교는 단위 학교 차원의 통합 교육 활성화 및 내실화를 위해 힘써 왔다고 한다. 그중 하나가 '2023 정다운 학교'라는 프로그램이다. '2023 정다운 학교'는 학교 관리자, 일반 교사, 특수 교사 등 교직원 전체가 협력하여 운영하는 '통합 교육 중점학교'를 말한다.
 
▲ 2023 정다운 학교 이번 사진전에 함께 한 다섯 학생들과 교장 선생님, 담당 교사들과 "사랑해요~~"
ⓒ 박병춘
   
이번 사진전은 특수 교육 대상 학생들이 다각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일부를 카메라 프레임에 담아 표현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사진전 '□△○ 담다'는 네모 세모 동그라미처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전시회다.

2021년 제1회 '□△○ 담다'는 꽃, 사람, 감성, 사람을 테마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그 해 판매된 수익금 전액을 <강원일보> 평창지사(지역사회 이웃돕기 성금)에 기부한 바 있다.

2022년 제2회 '□△○ 담다'는 야생화, 건물과 사람, 강원도 일대의 풍경 등을 촬영하여 2023년 3월부터 6월까지 월정사 전나무 숲길 테크로드에 전시했다. 이를 통해 월정사를 찾아 사진전을 보는 분들에게 장애인식 개선의 기회를 제공하고 마음을 위로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제3회 '□△○ 담다'는 꽃과 나무, 사람과 길(풍경) 등 다양한 소재를 프레임에 담아 개성을 발산하여 감동을 준다. 진부 고등학교 정명진 교장 선생님은 제3회 '□△○ 담다'에 다음과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사진전은 장애 학생 교육지원 체계 강화를 위한 국가 시책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2023 정다운 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 예술 강사와 특수 교사가 협력하여 지역 사회 장애 인식 개선 및 장애 공감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
 
▲ 2023 정다운 학교 우린 서로 다르지만 함께 해서 행복해.
ⓒ 박병춘
이번 사진전에 참여한 학생의 이야기도 들어 보았다. 진부중·고 모두 여섯 명의 학생이다. 아쉽게도 한 명은 빠졌다. 다섯 학생에게 소감을 물었다.
   
이지환(중2) "뿌듯하고 재미있어요."
조성근(고1) "벚꽃이 아름다웠어요. 온 세상이 하얀 듯 푸릇푸릇 사진 찍으며 기분 좋았어요."
김태연(고2) "행복해요."
조리타(고2) "신기한 걸 포착해서 찍으면 제 마음도 진정이 돼요. 저도 멋진 작품을 찍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엄마 아빠가 너무나 좋아해요. 나무들과 소통도 해요. 작품에 대한 결과가 좋아 다행이에요. 선생님이 지도해 주셔서 많은 걸 배웠어요. 감사해요."
이태민(고3) "기분이 좋아요."

사진전이 있기까지 멘토 역할을 수행한 이정옥 사진가가 있다. 이번 사진전의 소감을 물었다.

"기다림과 교감 같아요. 지적 장애가 있는 학생들은 조급한 경향이 있거든요. 사진을 배우면서 아이들 스스로 변할 수 있게 많이 기다렸어요. 그리고 교감했답니다. 말을 안 하던 학생이 마음을 열고 말을 해요. 올해로 3년째인데 학생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부쩍 늘었어요. 내 작품을 전시한다는 뿌듯함으로 만족감이 대단해요. 한가지씩 꾸준히 반복적으로 칭찬하면 다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사진의 깊이를 알아가는 학생들이 참 대견하고요."
 
▲ 2023 정다운 학교 이번 사진전을 기획한 이채항 선생님(우), 사진작가로서 지적 장애 학생들에게 사진 기술을 가르치고 교감한 이정옥 선생님(좌)
ⓒ 박병춘
   
올해로 3년째, '2023 정다운 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이채항 특수 교사를 만났다. 역시 소감을 물었다.

"첫해는 힘들었어요. 전시 공간이 부족했었거든요. 작년에는 장애가 있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자기 작품에 대한 욕심과 애정이 남달랐어요. 먹기와 입기에 욕심이 많은 아이들인데, 자기의 작품에 욕심을 내더라고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로 3년째인데요. 올해는 아주 특별한 느낌입니다. 갤러리에 많은 친구들과 교사들이 방문하여 위로하고 소통해요. 그러면서 비장애인이 장애인에게 공감하고 장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돼요."

취재를 하면서 아주 뭉클했다. 오후 2시였는데, 진부중학교 담당 교사를 비롯하여 진부고등학교 교장과 교감, 담당 교사들이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출품한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단위 학교의 진정성이 결국은 참다운 교육 결실로 우뚝 섰다. 사진전에 출품한 장애 학생들의 뿌듯한 미소를 오래 간직하련다.

이번 전시는 평창군 진부면에 있는 '진부 문화예술 창작 스튜디오'에서 지난 12월 2일에 시작하여 12월 8일까지 열린다.
 
▲ 2023 정다운 학교 추측컨대 진부중고등학교 영어 교사 중 한 분 같습니다. 방명록에 적힌 이런 글을 보며 학생들은 행복해 할 것입니다.
ⓒ 박병춘
취재를 마치며 독자 여러분께 퀴즈 두 개 올립니다. 다음은 두 학생의 작품입니다. 작품에 맞는 제목을 붙여 주세요. 
 
▲ 2023 정다운 학교 독자 여러분께서 이 사진에 제목을 붙인다면 무엇이라 하시겠어요? ^^ 이 사진을 촬영한 학생은 "( )"이라고 붙였답니다. 정답은 며칠 지나 댓글에 달겠습니다. ^^
ⓒ 박병춘
   
▲ 2023 정다운 학교 독자 여러분께서 이 사진에 제목을 붙인다면 무엇으로 하고 싶은가요? ^^ 이 사진을 촬영한 학생은 "( )"이라고 붙였답니다. 정답은 며칠 지나 댓글로 달겠습니다. ^^
ⓒ 박병춘
정답은 며칠 후에 댓글로 달겠습니다. 정확하게 맞히신 분은 한겨울 포근하게 내리는 함박눈이거나, 추운 겨울 온돌과 같은 사랑을 지닌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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