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승리' KB손해보험, 구단 최다 연패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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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악몽 같았던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17)으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여유가 생겼으나, 워낙 승리에 대한 의욕이 강했기에 OK금융그룹을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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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선수들이 6일 열린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악몽 같았던 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6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17)으로 이겼다.
10월 17일 한국전력과 개막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12경기에서 내리 패했던 KB손해보험은 거의 두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2019-2020시즌 구단 역대 최다 연패인 12연패와 타이기록을 이뤘으나, 이날 승리하면서 최다 연패 신기록이라는 불명예를 피했다.
우승만큼 감격의 승리... 눈물 보인 선수들
비장한 각오로 나선 KB손해보험은 1세트 15-15에서 홍상혁이 날카로운 대각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김홍정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앞서나갔다.
23-19에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KB손해보험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서브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치열했다. 22-23으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홍정이 송희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면서 역전했다. 곧이어 비예나가 세트에 마침표를 찍는 공격을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여유가 생겼으나, 워낙 승리에 대한 의욕이 강했기에 OK금융그룹을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3세트 중반 16-12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KB손해보험은 홍상혁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기나긴 연패의 끝을 알렸다.
승리가 확정되자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모두 코트로 뛰어나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감격을 만끽했고,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연패에도 관중석을 가득 메운 KB손해보험 홈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다.
▲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가 6일 열린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 KOVO |
승리의 주역은 단연 비예나였다.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을 올렸으며, 공격 성공률은 65.12%에 달했다.
쌍포를 이뤘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이 늑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외롭게 버텨왔던 비예나는 이날도 남다른 책임감으로 팀을 이끌었다. 1세트부터 혼자 8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세트에는 더 많은 9득점을 올렸다. 특히 OK금융그룹이 24-23으로 듀스 목전까지 쫓아오자 비예나는 레오의 공격을 받아낸 뒤 직접 후위 공격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탄 비예나는 3세트에서 무려 11득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 레오가 3세트에서 고작 2득점에 그치면서 비예나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여기에 홍상혁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미들블로커 김홍정도 블로킹만 5개를 잡아내며 '신 스틸러'로 나섰다.
공교롭게도 2019-2020시즌에도 KB손해보험은 12연패를 당했을 때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OK금융그룹은 이번에도 KB손해보험이 연패 탈출하는 데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엄청난 집념으로 이뤄낸 이날 승리가 과연 KB손해보험의 새로운 시작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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