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中이어 홍콩·마카오 신용등급 하향…"본토와 관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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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에 이어, 홍콩과 마카오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6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번 조정과 관련해 무디스는 홍콩·마카오와 중국 본토와의 정치, 제도, 경제·금융 간 긴밀한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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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오히려 사회 안정·복귀 빨라져" 반박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에 이어, 홍콩과 마카오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달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중국 본토와의 정치·경제적 관계가 더욱 긴밀해졌고,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자율성이 약해졌다 점을 이유로 들었다. 홍콩 정부는 "본토와의 관계 심화는 장기적 발전에 오히려 이점"이라고 반박했다.
6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신용등급은 ‘Aa3’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조정과 관련해 무디스는 홍콩·마카오와 중국 본토와의 정치, 제도, 경제·금융 간 긴밀한 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무디스는 중국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의 재정 악화가 재정·경제·체제에 광범위한 하방 압력을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로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무디스는 또 홍콩의 정치·법률 기구의 자율성이 약해지는 조짐을 보인다면서, 지난 2020년 국가보안법 시행과 선거제도 변화 등을 언급했다. 무디스는 "홍콩의 정치·기관·경제적 의사 결정권이 점차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등급을 Aa3로 유지한 것에 대해서는 홍콩의 경쟁력 있는 경제와 막대한 재정, 과거 홍콩의 통화·재정정책 효과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장점이 인구 고령화와 본토 경제의 구조적 둔화 등에 완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전년 대비 2.5%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GDP 대비 재정적자는 지난해 6.6%에서 올해 4.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홍콩 정부는 무디스의 이 같은 발표에 반발했다. 정부는 "본토와의 지속적인 관계 심화는 홍콩의 장기적 발전을 지원하는 긍정적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홍콩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기업이나 글로벌 기업에 혜택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디스의 주장과 달리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사회가 안정성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홍콩 정부는 "2019년 6월부터 2020년 초까지 발생한 사회 혼란과 심각한 폭력 사태가 종식되고 홍콩의 안정성이 회복됐다"면서 "외부 신뢰가 강화되고, 빠르게 정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의 해외기업 수는 약 9000곳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달 기준 홍콩 은행 시스템의 총 예금은 약 2조달러로 국가보안법 시행 전보다 약 10% 증가했다"고 역설했다.
무디스는 마카오 등급 전망 하향과 관련해서도 "거대한 관광·도박업이 본토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은행시스템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면서 "최근 몇 년간 정치·제도적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카오 특별행정구 정부는 이와 관련한 공개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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