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도 멀티 골 폭발…셀틱 4-1 승리 ‘리그 16경기 무패’

김우중 2023. 12. 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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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셀틱 파크에서 열린 셀틱과 하이버니언의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득점 후 환호하는 오현규(왼쪽)와 카터-빅터스(20번). 사진=셀틱 SNS

오현규(22·셀틱)가 리그 3경기 만에 선발 출전, 시즌 두 번째 멀티 골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7일 오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의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전·후반 골 맛을 보며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오현규가 올 시즌 리그에서 멀티 골을 넣은 건 이번이 두 번째. 그는 한 달 전 에버딘과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38분 만에 2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주력 벤치 멤버로 활약하는 그는 이날은 선발로 활약해 공식전 5호 골 고지를 밟으면서 지난 시즌 득점 기록(7골)에 더욱 근접했다.

7일 셀틱 파크에서 열린 셀틱과 하이버니언의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셀틱의 선발 명단. 사진=셀틱 SNS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이날 4-3-3 전형을 꺼냈다. 오현규는 당당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루이스 팔마, 마이키 존스턴과 전방에 나섰다. 후루하시 쿄고는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양현준, 권혁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셀틱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소화하는 터라 3~4일이라는 짧은 간격으로 경기를 연이어 소화했다. 오현규는 3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오현규는 전반 5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코너킥 공격에서 카메론 카터-빅터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이 공이 문전 앞 오현규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다소 행운 섞인 득점이었지만, 굴절된 덕분에 골망을 흔들 수 있는 각도였다. 

기세를 탄 셀틱은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그렉 테일러, 존스 등도 연이어 하이버니언의 골문을 노렸다. 오현규 역시 오른발과 헤더를 뽐냈다. 그는 14분 팔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는 공이 높게 떴다. 6분 뒤엔 존스턴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에는 팔마의 발끝이 다시 한번 빛났다. 이번에는 맷 오라일 리가 헤더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직후 오현규의 패스를 받은 팔마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수비에 막혔다.

하이버니언도 박스 안 기회를 잡았으나,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7일 셀틱 파크에서 열린 셀틱과 하이버니언의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셀틱이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오현규는 5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진=셀틱 SNS


2-0으로 맞이한 후반전, 셀틱은 6분 만에 팔마가 페널티킥 기회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네 번째 주인공은 다시 한번 오현규였다. 그는 칼럼 맥그리거의 스루패스를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갈랐다. 

해트트릭을 노릴 기회. 하지만 후반 18분 후루하시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셀틱은 후반 27분 크리스티안 도이치에게 만회 골을 내줬지만,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막바지, 추가시간에는 이와타 토모키와 후루하시가 추가 골을 노렸지만,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결국 셀틱이 3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

7일 셀틱 파크에서 열린 셀틱과 하이버니언의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 셀틱이 오현규의 멀티 골로 승리했다. 사진=셀틱 SNS


셀틱은 이날 승리로 리그 13승(3무)째를 기록, 1위(승점 42)를 지켰다. 2위 레인저스(승점 34)와 격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셀틱은 오는 10일 킬마녹과의 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홈에서 페예노르트와 UCL 조별리그 E조 6차전을 치른다. 셀틱은 E조 1무 4패로 이미 조 최하위를 확정했다.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무산돼 잔여 시즌 대회는 리그와 스코티시컵뿐이다. 

한편 승리를 이끈 오현규는 경기 뒤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8.8점을 줬는데, 이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팔마(9.7점)에 이은 전체 2위였다. 오현규는 63분 동안 유효슈팅 3개·패스 성공률 83%·키 패스 1회·볼 경합 성공 3회·피 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상대 박스 안에서만 6개의 터치를 가져가는 등 공격적인 모습이 돋보였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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