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개월 만에 최고, 현물ETF 기대까지…거래소들 뛴다 [팩플]

최근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희소식이 잇따르면서,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반등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장기적인 오름세가 계속될지 여부와, 지지부진한 암호화폐 시장 관련 법제화 등을 볼 때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목소리도 나온다.
무슨 일이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4만3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약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난달 1일(3만4657달러) 이후 가격이 약 한 달 만에 26%가 올랐고, 올해 1월 말 시세(1만7000달러 선)의 두 배가 훌쩍 넘는다.
비트코인 가격 왜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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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해
비트코인 상승세나 현물ETF 등장이 침체된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반등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국내 암호화폐 업체들은 거래가 늘고 자금이 유입되면 다시 사업 확장에 나설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본다. 이들은 그간 현상 유지에 집중하는 ‘로우 키(low-key)’ 전략으로 실적 악화를 버텨왔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달 28일 공시한 3분기 연결실적 공시에서 전년 대비 매출(1930억원)이 29%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1018억원)은 39.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95억원)은 81.6% 줄었다. 지난해 두나무가 주요 신사업으로 지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업체인 자회사 레벨스(Levvels)도 지난 반기 말 기준 100억8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도 다시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점유율(5일 코인마켓캡 거래량 기준) 2위인 빗썸(18.8%)과 4위 코빗(0.4%)은 지난 10월까지 0.04~0.25% 수준으로 받던 거래 수수료를 한동안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매출의 상당 부분을 잠시 포기하는 대신 이용자를 다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전환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와 맞물린 덕에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이 집계한 국내 월별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점유율을 보면, 빗썸의 점유율은 지난 9월 11.9%에서 시작해 10월 17.1%까지 오르고, 지난달에는 22.2%로 확대됐다.
이건 알아야 해
비트코인 현물ETF에 대한 미국의 승인 여부가 국내 거래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오름세는 연말 보너스 등으로 소비 지출이 늘면서 자산 가격이 일시 상승하는 ‘산타 랠리’일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 추세가 최소 몇 개월 이상 계속되고,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함께 올라야 거래소들도 실적 개선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장의 제도화는 현재 미완 상태다. 지난 6월 암호화폐 투자자를 보호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으로 편입되기 위해 필요한 코인 상장 및 공시의무 등 시장 질서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둔 탓에 국회에서 암호화폐 관련 법안 논의는 올 스톱 상태”라며 “총선 이후라도 22대 국회가 실제 암호화폐 시장 질서법 관련 논의를 시작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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