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2회 우승' 브라질 레전드의 추락…"카푸 '108억 저택', 빚 못 갚아 경매"

권동환 기자 2023. 12. 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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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브라질 축구선수이자 월드컵에서 2번이나 우승한 카푸가 은퇴 후 빚더미에 올랐다.

영국 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 아이콘 카푸가 빚을 갚기 위해 엘리베이터, 영화관, 축구장을 갖춘 650만 파운드(약 108억원) 맨션을 경매에 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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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설적인 브라질 축구선수이자 월드컵에서 2번이나 우승한 카푸가 은퇴 후 빚더미에 올랐다.

영국 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축구 아이콘 카푸가 빚을 갚기 위해 엘리베이터, 영화관, 축구장을 갖춘 650만 파운드(약 108억원) 맨션을 경매에 내놓았다"라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월드 클래스 축구선수였던 카푸는 브라질을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라이트백으로 평가받는 레전드이다. 그는 유럽에 진출한 이후 AS로마, AC밀란에서 맹활약하면서 세리에A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포함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카푸는 국가대표팀에서 엄청난 족적을 남겼다. 축구 역사상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월드컵 무대에서 결승전에 3번이나 출전한 선수는 카푸가 유일하다.


카푸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1994 미국, 1998 프랑스, 2002 한일 월드컵까지 3회 연속으로 월드컵 결승전 올라가는 기염을 토해냈다. 3번의 결승전 중 개최국 프랑스한테 고개를 숙인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제외한 나머지 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 2회를 추가했다.

현역 시절에 누구나 꿈꾸는 커리어를 남기며 수많은 축구선수들의 우상이 된 카푸는 은퇴 후 빚더미에 올라 갖고 있던 호화 저택을 팔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카푸의 650만 파운드(약 108억원)짜리 대저택은 그의 막대한 빚을 갚기 위해 단돈 400만 파운드(약 66억원)에 경매에 나왔다"라며 "이 저택은 침실이 6개나 있고, 수영장, 엘리베이터, 영화관, 축구장도 보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푸는 2019년 사업을 위해 대출을 받은 후 금융 부채로 인해 부동산 5채를 압류당했다"라며 "2019년 보도 자료에 따르면, 그는 자신과 아내의 이름으로 주택 담보대출이 포함된 부동산을 15채 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카푸는 2023년 초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내가 파산했다고 말하는데, 문제가 있지만 파산한 건 아니다"라며 "부채 문제가 있지만 해결될 거다. 내 땀과 노력, 헌신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거다"라고 말한 바 있다.

부채 문제가 생긴 이유에 대해 카푸는 한 사업가를 돕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이미지와 물건을 빌려줬는데, 믿음의 대가는 빚이었다. 이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단지 친구를 도우려고 했을 뿐인데 채권자들은 빚을 받으러 내게 찾아왔다"라고 전했다. 결국 카푸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자신의 호화 저택을 팔아야 했다.

은퇴 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 축구스타는 카푸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카푸와 함께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외계인'이라는 별명과 함께 세계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던 호나우지뉴도 현재 파산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달 23일 "호나우지뉴가 다시 한번 사법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 정확한 혐의는 탈세와 채무 미상환"이라며 "그는 세금을 내고 돈을 변제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국세청도 "호나우지뉴가 파산 위기에 놓여있다"라고 전하면서, 호나우지뉴의 재정 상태가 심각한 상태임을 밝혔다.

매체는 "호나우지뉴 이름으로 등재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리우그란데두술에 있는 두 개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두 자산을 매각한 뒤에 브라질 당국에 묶여있는 세금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선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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