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두 달, 실패한 ‘하마스 궤멸’… 병력도 땅굴도 건재

김지애 2023. 12. 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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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하마스의 병력 규모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북부 핵심 도시인 가자시티 대부분이 공습으로 파괴됐으나, 가자시티 내 하마스의 주요 근거지 중에는 아직 이스라엘군이 진입하지 못한 곳이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땅굴 제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하마스 땅굴 입구 800여개를 발견해 이 중 500여개는 폭파하거나 봉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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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라파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4일(현지시간) 난민촌 천막 주변에 앉아 있다.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에 탱크를 진입시키며 시가전을 개시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하마스의 병력 규모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쟁이 발발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이스라엘의 목표 달성은 요원하다는 얘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의 안보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지금까지 하마스 대원 최소 5000명이 사망했으나 약 3만명으로 추정되는 하마스의 군사조직 대부분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전체 무장 대원 수는 2만7000~4만명 정도로 추정되며, 하마스 측은 사망 대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가자지구 북부 지상작전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WP에 밝혔다. 북부 핵심 도시인 가자시티 대부분이 공습으로 파괴됐으나, 가자시티 내 하마스의 주요 근거지 중에는 아직 이스라엘군이 진입하지 못한 곳이 있다고 한다. 텔아비브대의 팔레스타인 연구포럼 책임자 마이클 밀슈타인은 “가자시티의 약 3분의 1이 이스라엘군의 통제 밖에 있으며, 일부 지역은 고도로 요새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하마스 땅굴 제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하마스 땅굴 입구 800여개를 발견해 이 중 500여개는 폭파하거나 봉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컨설팅업체 르벡의 이스라엘 현지 정보 책임자 마이클 호로비츠는 가자지구 땅굴 중 3분의 1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고 추정했다.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계속된다는 점도 하마스가 건재하다는 근거가 된다. 호로비츠는 “많은 로켓이 현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 조직을 없애는 것보다는 하마스 최고 인사인 야히야 신와르를 찾아내 제거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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