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으로 온몸 화상' 8세 소년…마스크 쓰고 '희망의 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온몸의 절반에 화상을 입고 생사를 넘나들던 8살 소년이 불가능해 보였던 재활에 성공해 학교로 돌아와 감동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 도심을 덮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신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로만 올렉시우가 학교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차례 대수술 끝에 학교 복귀
러시아의 공습으로 온몸의 절반에 화상을 입고 생사를 넘나들던 8살 소년이 불가능해 보였던 재활에 성공해 학교로 돌아와 감동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빈니차 도심을 덮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전신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로만 올렉시우가 학교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로만은 공습으로 얼굴을 포함한 신체의 45% 이상 화상을 입었고, 머리에는 파편이 박혔으며, 팔도 부러졌다. 공습 당시 로만과 함께 있던 어머니는 사망했다.
로만은 르비우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후 독일 드레스덴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약 1년 동안 31번의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최근 일상에 복귀해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화상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얼굴과 머리, 손에 파란색 압박 붕대를 두르고 등교해야 했지만, 로만은 수업 시간에 손을 들어 발표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학교 근처 대강당에서 열린 춤 경연 대회에도 참가했다. 흰 셔츠에 나비넥타이를 맨 로만은 파트너를 안내하면서 탱고와 사교춤의 일종인 찰스턴을 선보였다. 아코디언의 일종인 건반악기 바얀을 연주하기도 했다. 참가 인증서와 메달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그런 로만을 향한 열렬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로만은 앞으로도 치료를 위해 정기적으로 드레스덴을 오가야 하고, 모발 이식·귀 교정 등 몇 년 더 어려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로만의 아버지는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로만은 환상적인 소년이다. 그가 어떤 일을 겪었느냐보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만이 지금과 같은 힘을 가지고 계속 성장하고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아들의 앞날을 응원해 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 전쟁·분쟁 국가 24개국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2985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2년 가까이 지속된 우크라이나전 등으로 어린이들이 입은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기가 뼈처럼 굳는다…길 가다 넘어져 응급실 간 60대 男 '화들짝' - 아시아경제
- '총 65억' 로또 1등 4장이 한 곳서…당첨자는 동일인으로 추정 - 아시아경제
- "속옷 안 입고 운동하는 女 때문에 성병 옮아"…헬스장 전파 진실은? - 아시아경제
- "전세방 빼서라도 尹 도와야…이번 계엄은 쇼" 전광훈 목사 주장 - 아시아경제
- 성탄절 무료급식 받으러 성당 갔다가…압사 사고에 침통한 나이지리아 - 아시아경제
- "빚이 69억이라"…경매 나온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 뜨거운 관심 - 아시아경제
- 10억원 이상 가진 한국 부자 46만명…42세에 7.4억 종잣돈 모았다 - 아시아경제
- "엄마 영웅이 영화 보고 올게"…'100억원 돌파' 시니어 팬덤의 위력[2024 콘텐츠②] - 아시아경제
- "온라인에서 사면 반값이잖아"…믿었던 '공식판매처'가 가짜였다[헛다리경제] - 아시아경제
- "사우디 왕자랑 결혼, 이주할 거라 싸게 판다"…'중동 공주'라고 불리던 中 여성들 정체 - 아시아